해외 카드 이용실적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역대 최고

원화 강세와 해외 여행객 증가로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이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액은 29억8천만달러(약 3조87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억5천만달러(17.9%) 증가했다.

협회는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이라며 "원화 강세와출국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2분기 달러당 1천122원에서 올해 2분기 1천29원으로 8.3%떨어졌고, 출국자 수는 4.8% 증가했다.

카드 이용 유형별로 보면 해외에서 현금인출한 실적은 7억4천만달러로 3.1%, 카드구매 실적은 22억4천만달러로 23.8%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체크카드의 1인당 평균 이용액은 389달러(약 40만원)로, 사상 처음신용카드의 평균 이용액(400달러)을 밑돌았다.

그동안 체크카드는 현금인출 비중이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카드구매 용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4천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1억4천900만달러), 일본(1억3천700만달러), 프랑스(1억3천200만달러), 중국(1억2천300만달러) 등이 그 뒤를이었다.

지난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29억1천만달러(약 3조112억원)로,작년 동기(18억9천만달러)보다 54.0%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 대비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 비중도 지난해 2분기 74.9%에서 올해 2분기 97.9%로 높아졌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54.0%)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17.9%)보다 높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