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AIIB 조건 중국과 이견…해결되면 가입 가능"(종합)

입력 2014-10-22 21:26  

<<미국 달러화 강세에 대한 최 부총리 발언과 양자면담 사실 등 추가해서 종합.>>한중 재무장관 "FTA 연내타결 최선다해 노력하기로"최 부총리, 달러화 강세에 우려 표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참여 문제에 대해 주도국인 중국 측과 조건 등을 놓고 일부 이견이 있지만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입할 수 있다는입장을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AIIB 가입 문제와 관련해 "중국측과 계속 대화를 해 나아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AIIB의 지배구조 문제와 세이프가드 등에 있어 국제금융기구로서의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왔지만 여전히 이견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측과) 계속 대화를 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IB 참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동의했다고 보기는어렵다"고 답변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면 가입할 수 있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가 AIIB에 못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중국이 막강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AIIB의 지배구조와 환경문제 및 적성국가 투자문제 등에 관한 환경·사회적 세이프가드 등에 대해 다소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의 발언으로 볼 때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이 수용된다면 원칙적으로는AIIB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로 미국 등은 우리 정부의 참여에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우리 정부는 참여를 유보해 왔다.

최 부총리는 전날 이뤄진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의 양자 회담에서"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조기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최대교역국으로 중국 경제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중 FTA가 연내에 타결되고 조기에 비준된다면중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장큰 요인이 주요 통화 정책의 갑작스러운 변화라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양질의 서비스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이 긴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장관들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취임 당시 세월호 여파로경제주체들이 굉장히 가라앉은 상황에서 100일간 여러 정책을 통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책 효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관점에서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에 대한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기축통화(Key Currency)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과 명확한소통을 주문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APEC을 계기로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 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와 각각 양자면담을 가졌다.

jsa@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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