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이미 '兆단위 매출' 시대>

입력 2014-11-12 06:07  

은행권 핀테크 확산에 모바일 경쟁력 강화 나서

모바일뱅킹 사용자들이 단순한조회나 이체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예금·대출 등 본격적인 은행 업무로 옮겨가고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들이 저비용 구조를 토대로 각종 우대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기반한 모바일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은행들도 모바일뱅킹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수신상품들의 잔액이 이미 조(兆) 단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예금 상품의 가입 잔액(이하 10일 현재)은 1조7천892억원(15만3천972좌)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예금상품 3종의 잔액도 총 9천974억원(7만2천161좌)수준으로, 곧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신상품뿐만 아니라 절차가 복잡한 대출상품으로도 모바일의 영역이 확대되고있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론'(가칭)을 내년 초 출시한다. 신용대출이나 전세대출을 넘어 절차가 까다로운 주택담보대출까지 고객이 은행 지점을 찾을 필요 없이 모바일로 신청해 대출을 받을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이 도입 초기 계좌조회나 자금이체 등 단순업무로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용도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뱅킹은 급속도로 팽창해 왔지만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행의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4천300만명(중복 가입자 합산)으로, 전 분기 대비 6.5%(264만명) 증가했다. 1년 전(3천130만명)과 비교하면 37% 급증한 수준이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만9천건, 하루 평균 자금이체실적은 1조7천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7.3%, 4.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인터넷뱅킹의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6만4천여건으로,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여서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가 인터넷뱅킹을추월할 날도 머지않아 올 전망이다.

은행권도 핀테크(FinTech·금융< financial>과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 산업이 급속히 확산하자 시대 조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바일상품의 경쟁력 강화에힘을 쏟고 있다.

SNS 기반 송금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가 국내 금융규제상 현재는 시중은행과업무제휴를 맺고 결제기능을 수행하지만, 향후 금융규제의 벽이 허물어질 경우 은행만의 고유 영역을 보장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예·적금에 우대금리를 더해 주는 한편 대출금리는 오프라인 상품보다 낮게 설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인터넷 기반 상품인 우리은행의 '아이터치(iTouch) 아파트론'의 경우 최저금리가 연 2.87%로, 3%대 이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곧 출시될 스마트폰 전용 아파트론 역시 이와 유사한 금리가 제공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용분석 결과 모바일뱅킹의 비용구조는 지점과 비교했을 때 50분의 1에 불과하다"며 "비용이 적게 드니까 오프라인보다 좋은 우대금리 제공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가 길어질수록 고객들이 금리 비교를 꼼꼼히 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금리 혜택이많은 모바일뱅킹 상품 가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sahn@yna.co.kr, zheng@yna.co,kr,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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