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금융사 금융발전 끝장토론…"개혁 상시화해야"(종합2보)

입력 2015-02-03 23:02  

<<토론 내용 추가>>신제윤 "나부터 변화하겠다"…금융권 변화·개혁 촉구포털은행 설립 등 금산분리 완화 요구…"개혁 포기 안돼" 한 목소리

금융당국과 금융CEO, 벤처업계 대표 등108명이 3일 한자리에 모여 한국금융의 발전방안을 놓고 6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를열었다.

참석자만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 6개 협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장 등 9개 금융지주 대표, 12개 은행장, 증권사·생보·손보·카드·캐피탈·금융공공기관 대표,금융이용자, 전문가, IT업계 대표 등이 모두 망라됐다.

금융사 CEO들이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 규제 완화 필요성을 요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나부터 변화하겠다'며 개혁의 상시화를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신년 업무보고 때 금융권 보신주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를 계기로 기획돼 '보여주기 행사'라는 비판도 있지만 나름대로 서로를 향한 비판속에 한국금융 발전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행사는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2015 범금융 대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이날오후 3시반부터 6시간 동안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1부 세미나, 2부 주요 사례 공유·확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외부환경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국민경제적 기대수준도 매우 높아졌다"며 "금융권이 이런 속도와 기대를 맞추고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금융권 스스로 '혁신전쟁'에서 살아남아 성장하기 위해 '개혁의 상시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금감원부터, 저부터 먼저 변화하겠다"며 금융권의 자발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핀테크업계가 금융사와 금융당국을 향해, 금융사는 당국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리처드 돕스 글로벌연구소장은 각 금융사가 핀테크 자회사를 두고 30대 CEO를 임명해 핀테크로 모회사를 공격하게 함으로써 서비스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금융사가 IT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했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열어줘야 한다고 당국에 요청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금융당국 한쪽 부서에서 시켜서 실행하면 다른 국에서왜 그랬냐며 검사에 나서는 일이 있다보니 불신이 쌓이고 뒷일을 생각해서 문제될일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서 "규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규제 완화를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해 신제윤 위원장과 진웅섭 원장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금융사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우선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업무를 떠미는 이른바 '업무 핑퐁'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겸허하게 뒤돌아보면 금융인들 역시 반성할 여지가 많다"면서 "금융인들이 혁신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도 격려하는 쪽으로 방향 제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을 통해 보수적 금융 관행을 혁신하고 규제 개혁을 빠른속도로 추진하며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검사·감독 방식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가계부채 개선과 금융이용자 보호에도 만전을기하기로 했다.

진웅섭 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사에 대한 구두 지도를 없애고 '빨간 딱지'로 상징되는 과도한 제재 문제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업무 핑퐁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 체제를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yks@yna.co.kr,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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