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불안감에 돈 못쓴다'…50세이상 소비성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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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06:05  

'노후 불안감에 돈 못쓴다'…50세이상 소비성향 급락

50대 가구주 가구, 최고 소득에도 소비성향 최저 수준



전반적으로 소비성향이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11년간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50대 가구주 가구는 지난해에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8년 만에 모든 연령층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평균소비성향은 소득이 가장 낮은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와비슷한 최저 수준을 나타내 50대 이상 가구의 소비 둔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가계수지조사가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된 2003년의 77.9%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의 비율로 이지표의 하락은 소비 비중을 줄이고 저축 등 흑자 비중을 늘렸다는 의미다.



가구주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을 보면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81.1%에서 2014년 69.6%로 11.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큰 하락 폭이다.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50대(50∼59)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75.4%에서 지난해 69.7%로 5.7%포인트 떨어져 60세 이상 다음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50대 가구주 가구의 지난해 소득(495만7천원)과 처분가능소득(396만9천원)은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지만 평균소비성향(69.7%)은 60세 이상(281만2천원)과거의 같았다.



50대 가구주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 연령층 이외에 40대(40∼49)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79.8%에서 2013년 76.5%로 3.3%포인트, 39세 이하 가구주 가구는 76.2%에서 73.4%로 2.8%포인트 각각 떨어져 평균보다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비성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고령화가 일반적으로 평균소비성향을 증가시킨다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소비이론인 생애주기가설에 따르면 연령별 소비성향은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30대에 높았다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얻는 40∼50대에 저축 증가로 낮아지고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높아지는 'U'자 형태를 나타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0대를 정점으로 소비성향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년간 5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 하락 폭은 전체 가구보다 훨씬 커 이들 연령층의 소비성향 감소가 전체 소비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권규호 연구위원은 "기대수명이 길어졌지만 노동 공급을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은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아 모든 연령층의 소비성향이 줄어들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그 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위원은 "60대를 목전에 둔 50대는 소득이 많아도 노후 대비를 위해 더아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수요 진작보다는 구조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은퇴시기를 늦추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는 등지속 가능한 소비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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