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액 보니…가구·車↑ 레저·의류↓

입력 2015-05-25 06:07  

내구재 구입 늘었지만 여가부문 소비는 '아직'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이사가 늘면서 올해 들어 가구를 신용카드로 구입한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 새 자동차와 전자·통신제품 구매가 늘었고 백화점·슈퍼·할인점·홈쇼핑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도 증가했다.

반면에 레저·의류 구입 등의 분야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본격적인 소비 회복과 확산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연합뉴스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집계된 개인의 신용카드 분야별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가구 구입에 쓴 금액은 지난 1월 1천244억원, 2월 1천216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달보다 40.5%, 34.8% 증가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난과 주택구입 증가로 이사가 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동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로 전자·통신제품을 구입한 금액도 1월 7천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1.1% 증가했다.

국산 신차 구입액은 1, 2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14.5% 늘었다.

유통업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도 대부분 늘었다.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1월에 6.5% 줄었다가 2월 4.6% 증가로 돌아섰고 슈퍼마켓에서 이뤄진 신용카드 결제액도 2월 24.9% 증가했다.

2월에 할인점은 11.2% 늘었고 면세점은 3.6%, 편의점은 17.6%의 증가율을 각각보였다.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에서 신용카드를 쓴 금액도 2월에 9.0% 늘었다.

또 2월엔 설 선물 수요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구입에 신용카드를 쓴 금액이무려 작년 같은 달보다 64.10%나 늘었고 건강식품도 5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음식점은 2월 중 8.2% 늘었고 동물병원(13.9%), 귀금속(3.1%), 안경점(6.0%), 화장품(3.0%) 등도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이런 추세는 그동안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소비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보이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4월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2월 지표로보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면서 "저유가와 완화 정책이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나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구재 등의 구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레저·의류·유흥 및 사치업 등의신용카드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여 본격적인 소비심리 확산은 아직 이른 것으로보인다.

레저시설과 레저용품 구입에 신용카드를 쓴 금액은 1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3.6% 줄었다.

서점도 올해 들어 1∼2월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고 의류 및 직물업체는 1월 -9.7%, 2월 -6.7%를 각각 기록했다. 유흥 및 사치업도 1월 1.0% 줄었고 2월에도 2.6% 감소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