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전망 2.8%로 하향…메르스·가뭄 탓(종합3보)

입력 2015-07-09 15:14  

<<추후 발표된 하반기 경제전망 내용을 반영합니다.>>메르스로 성장률 0.3%p 낮아져…추경이 감소분 상쇄 기대3분기부터 1%대 성장률 예상…성장경로 불확실성은 확대

한국은행은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충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예측한 3.1%에서 2.8%로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로 기대하고 있는 3.1%보다 0.3%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뒤 올 성장률 전망치를 이렇게 수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월에 전망했던 0.9%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수출이 부진하고 메르스 사태와 가뭄과 같은 일시적 충격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3분기 이후에는 지난 분기의 일시적 충격에 따른 영향이 줄어들면서완만하지만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적 요인 이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그리스 사태, 중국의 성장세 등에 따라 하방 위험 요인이 있다며 이 같은 대외 여건에 따라 성장경로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 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버블 논란이 있는 중국 증시와는 다르다"면서도 "한국과 중국의 상호 연관성이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파급 효과를 가볍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하면 국제금융시장의 가격 변수 및 자본 흐름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그 영향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장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를 2.7%에서 2.4%로, 하반기 전망치를 3.4%에서 3.1%로각각 0.3%포인트 낮췄다.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제시해 4월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2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은 당초 예상했던 1.0%보다 크게 낮아진 0.4%로추정했다.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가뭄 피해가 0.1%포인트, 메르스 사태가 0.2%포인트대 후반, 순수출이 0.2%포인트가량 연간 성장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반면에 추경과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연간 성장률을 0.3%포인트가량 높이는 효과를 내 결과적으로 연간 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서 부총재보는 설명했다.

장 민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메르스와 가뭄은 일시적인 요인 성격이 커서 3분기에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경이 정부 계획대로 실행되면 3분기부터 토목 부문과 정부지출 효과가 곧바로 성장률을 높이는 데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위축의 기저효과와 소비의 이연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와4분기에는 분기별 성장률이 전기 대비 각각 1%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에서 동결했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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