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부실' 대우조선해양 증자 방안 검토할 듯

입력 2015-07-15 23:13  

유상증자와 채권단 출자전환 등 함께 저울질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손실로 부채 비율이 급등하고 자금 경색이 발생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 사이에서는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유상증자나 출자전환이 거론되고 있다.

애초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대우조선 지분 31.4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 시점에서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다소 두루뭉술한 입장을 밝혔다.

즉각 실사에 착수는 하겠지만 올 2분기 실적 확정 후에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표명인 셈이다.

그러나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검토할 대책에는 유상증자 방안이 포함됐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실적이 확정돼 봐야 아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 구조개선방향을 단정해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증자 등을 통한 신규 자금 수혈을 예상할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증자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뒷받침했다.

다만 그는 "자율협약 등도 검토해 볼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대출채권을 주식으로 바꾸어 부채비율을 낮추는 출자전환도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시장의 예측대로 3조원 수준으로 불어날 경우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상태로는 자본잠식까지 가지는 않고 부채비율이 오르는수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신용도가 떨어지고 자금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대우조선은 오는 23일 2천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11월30일에는 3천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만기가 되는 회사채는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도가 떨어지면 신규 자금조달 통로가 경색돼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 수주해 놓은 선박의 건조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커진다.

채권단은 대우조선 차원의 자구책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우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우조선 자회사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거나 비주력인 부문을 서둘러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퓨처리더십센터) 등을 운영하는자회사 에프엘씨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은 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불확실성이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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