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가 개혁 촉진할 것…중소기업 성장에 주목해야"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황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경제의 둔화현상에 더 초점을 맞춰보지만 중소기업 성장 등 다른 측면을 보면 경제 성장을 그리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주기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25%씩 성장한 수출이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최근에는 5%로 뚝 떨어졌다"며 "수출 둔화는 주기적인 문제로 전세계 경제 회복이 빠르다면 중국 경제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줄어드는 것은 이전의 경기 둔화와 다른, 경기 주기이상의 문제"라며 "전 세계적으로 중진국의 문제로, 발전 초기에 고성장하다가 성숙경제에 접어들면 혁신 요구가 커지며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 교수는 "토지, 노동, 자본 등 총요소생산성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성장률 수치와 같은 정량적 변화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중국만이 가진 독특한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도 국영기업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며 "또 상품시장은 완전히 시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국영기업에 우호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노동, 자본, 토지, 에너지 등과 관련한 시장은 아직도정부 규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수출업자 등 생산활동에 인센티브를 주고 가계에는 세금을 부과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의 비중은 작고 투자와 수출은 굉장히 컸다"며 "중국 개혁을 위해서는 국영, 민간 기업에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요소시장도 시장원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현재 중공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등 구조개혁을 하는 만큼 경제 둔화가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끈 산업이 더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없는 만큼새로운 산업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중기 과제"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노동집약적 중공업에서 벗어나는 동안에는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둔화는 오히려 개혁을 촉진하고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경쟁력 있는 중국 기업이 부상한다는 점은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시각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보고 긍정적인 면은 잘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상장되지않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등을 보면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중국이 계속 혁신할 수 있느냐는 연구·개발, 노동자 교육, 지적재산권 보호 등 법률제도, 금융 개혁 등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DP 등 중국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조작하기가 힘든 전력 소비가 미미한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GDP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황 교수는 "이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가 바뀌면 에너지 집약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력 소비 수치를 그대로비교하는 것은 경제활동을 제대로 보여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황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경제의 둔화현상에 더 초점을 맞춰보지만 중소기업 성장 등 다른 측면을 보면 경제 성장을 그리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주기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25%씩 성장한 수출이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최근에는 5%로 뚝 떨어졌다"며 "수출 둔화는 주기적인 문제로 전세계 경제 회복이 빠르다면 중국 경제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줄어드는 것은 이전의 경기 둔화와 다른, 경기 주기이상의 문제"라며 "전 세계적으로 중진국의 문제로, 발전 초기에 고성장하다가 성숙경제에 접어들면 혁신 요구가 커지며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 교수는 "토지, 노동, 자본 등 총요소생산성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성장률 수치와 같은 정량적 변화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중국만이 가진 독특한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도 국영기업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며 "또 상품시장은 완전히 시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국영기업에 우호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노동, 자본, 토지, 에너지 등과 관련한 시장은 아직도정부 규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수출업자 등 생산활동에 인센티브를 주고 가계에는 세금을 부과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의 비중은 작고 투자와 수출은 굉장히 컸다"며 "중국 개혁을 위해서는 국영, 민간 기업에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요소시장도 시장원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현재 중공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등 구조개혁을 하는 만큼 경제 둔화가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끈 산업이 더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없는 만큼새로운 산업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중기 과제"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노동집약적 중공업에서 벗어나는 동안에는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둔화는 오히려 개혁을 촉진하고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등 경쟁력 있는 중국 기업이 부상한다는 점은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시각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보고 긍정적인 면은 잘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상장되지않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등을 보면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중국이 계속 혁신할 수 있느냐는 연구·개발, 노동자 교육, 지적재산권 보호 등 법률제도, 금융 개혁 등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DP 등 중국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조작하기가 힘든 전력 소비가 미미한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GDP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황 교수는 "이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가 바뀌면 에너지 집약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력 소비 수치를 그대로비교하는 것은 경제활동을 제대로 보여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