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을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23일 열린 제1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극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의투자 사업이 한층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그동안 극동지역은 에너지 등 자원 개발과 농수산 분야 투자에서 한국 기업들에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북한과 접해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통일 상황을 대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선제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러시아 입장에선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 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의 정책금융기관은 2013년 양국 교역과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과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투자 유치가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이 영향으로 1997년부터 매년 열려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가 지난해 불발되는 등 극동지역에 대한 양국 간 개발 협력 사업이 지지부진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문제 삼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에너지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제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미국의 경제제재 국가인 이란, 수단 등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약 8억 달러의 벌금제재를 당했을 정도다.
그만큼 미국이 마음먹고 가하는 제재가 날카롭다는 얘기다.
한국과 러시아가 2년 전에 합의한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투자 프로젝트가실효성을 갖지 못하고 표류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애초 한·러 양국은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자원 관련 인프라 투자에초점을 맞춰 협의해 왔으나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측 공동위 관계자는 "경제제재 조항이 복잡하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에 대한 극동지역 사업에 섣부르게 뛰어들었다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측은 경제제재 이후 소원해진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재추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해 왔다.
경제과학기술공동위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지역 전권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면담을 가졌다.
이어 지난 3월 열린 양국 차관급 회담에서는 교류·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그 결과로 양국은 서방권의 제재 타깃이 되는 에너지 분야보다는 농수산물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향타를 돌리는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배경을 깔고 이날 진행된 한·러시아 부총리 간 사전면담은 이례적으로 100분 가까이 이어졌다. 세부적인 사안까지 다루는 자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트루트네프 부총리에게 극동에 진출한 현대중공업[009540]의고압차단기 공장이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내 입주기업으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아직 협력을 확대할 수있는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루트네프 부총리와의 진솔한 대화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3일 열린 제1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극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의투자 사업이 한층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그동안 극동지역은 에너지 등 자원 개발과 농수산 분야 투자에서 한국 기업들에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북한과 접해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통일 상황을 대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선제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러시아 입장에선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 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의 정책금융기관은 2013년 양국 교역과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과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투자 유치가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이 영향으로 1997년부터 매년 열려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가 지난해 불발되는 등 극동지역에 대한 양국 간 개발 협력 사업이 지지부진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문제 삼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에너지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제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미국의 경제제재 국가인 이란, 수단 등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약 8억 달러의 벌금제재를 당했을 정도다.
그만큼 미국이 마음먹고 가하는 제재가 날카롭다는 얘기다.
한국과 러시아가 2년 전에 합의한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투자 프로젝트가실효성을 갖지 못하고 표류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애초 한·러 양국은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자원 관련 인프라 투자에초점을 맞춰 협의해 왔으나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측 공동위 관계자는 "경제제재 조항이 복잡하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에 대한 극동지역 사업에 섣부르게 뛰어들었다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측은 경제제재 이후 소원해진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재추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해 왔다.
경제과학기술공동위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지역 전권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면담을 가졌다.
이어 지난 3월 열린 양국 차관급 회담에서는 교류·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그 결과로 양국은 서방권의 제재 타깃이 되는 에너지 분야보다는 농수산물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향타를 돌리는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배경을 깔고 이날 진행된 한·러시아 부총리 간 사전면담은 이례적으로 100분 가까이 이어졌다. 세부적인 사안까지 다루는 자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트루트네프 부총리에게 극동에 진출한 현대중공업[009540]의고압차단기 공장이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내 입주기업으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아직 협력을 확대할 수있는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루트네프 부총리와의 진솔한 대화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