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테러 후 세계금융시장 충격 회복 최대 한 달 걸려"

입력 2015-11-16 14:58  

국제금융센터 분석…9·11테러 때 30일 만에 주가 회복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로 16일 국내증시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발생한 가운데 대형 테러사건 이후 급락했던 주가가 회복되는 데 최대 한 달이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11 테러를 포함한 4차례의 주요 대형테러 사건발생 시 세계주가(MSCI 월드인덱스 기준)는 당일 0.4∼2.0% 하락했고 사건 발생 전수준을 회복하는 데 최고 30일이 걸렸다.

2001년 9·11 테러 때 세계주가는 8영업일간 12.2% 떨어지는 등 국제금융시장의주요 지수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충격이 발생했다.

이에 주요 7개국(G7)은 1천2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미국을비롯한 주요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서 30일 만인 10월 23일에 사건발생 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주가는 사건 당일에만 7.1%, 금리(10년물 국채)는 0.19%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의 주가와 금리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각각 42일, 47일 걸렸다.

2004년 3월 11일에 발생한 스페인 열차 테러 당시엔 전 세계 주가가 이틀 만에2.3% 떨어졌고 16영업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3년 4월 12일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는 세계 주가가 사흘 새 2.7% 하락했는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8영업일이 걸렸다.

2005년 7월 7일의 런던 테러 때는 런던과 유럽시장에 충격이 발생했지만 미국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3% 오르는 등 세계 주가의 낙폭은 0.4%에 그쳤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런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형 테러 발생 때 자산가격에 대한직접적인 영향이 1개월 내외의 단기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센터가 집계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에 따르면 이번 파리 테러도 과거 사례처럼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반영됐다가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일각에선 불안감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프랑스 주가지수에 소비재 기업의 편입 비율이 높아 단기 충격이예상되지만 프랑스의 국가위험지수는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주가가 2%가량, 유럽은 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이번 주 내로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MP 캐피털도 개장 직후 단기 매도량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경제에 대한 충격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행은 파리 테러와 같은 중대 사건이 상당기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번 테러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주초 세계 금융시장에 일시적 충격이 반영되더라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추가 테러나 보복 공격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남아있다고 전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프랑스 등 각국 정부의지출확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정책적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경기둔화가 장기화할 소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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