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글로벌 시장 동향에 금융권 선제대응 필요"

입력 2015-12-01 15:00  

핀테크 원탁회의…"블록체인 등 금융시스템 패러다임 변화 대비해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일 정보분산을 통한 금융보안기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의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기관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핀테크 관련 실무책임자들을 초청해 '핀테크 해외진출 원탁회의'를 열였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활용한 송금 및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에 대한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맥킨지는 기존의 중앙집중식 금융시스템을 분산화하는 것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며 "이제 국내 금융산업이 글로벌 시스템 개발 같은 시장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이란 전자화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로, 거래 내역을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으로 기록하는 기술이다.

중앙집중식이 아니어서 해킹과 위변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씨티그룹 등 글로벌 은행 30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결제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진 원장은 이어 금융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금융사와 ICT 기업의 협력 강화가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시장에서의 핀테크 투자 동향을 보면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사와 ICT 기업 간협력방안도 자금조달, 상품지급결제 등의 평면적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금융사는 글로벌 ICT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 핀테크 스타트업은 금융사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의 핀테크 담당 부서장이 금융권 패널로 참석했다.

ICT 기업을 대표해서는 삼성전자[005930]와 카카오[035720]의 간편결제 및 핀테크 관련 부서장 및 본부장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선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플러그와 스트리미의 대표가 나와 의견을 나눴다.

학계에서는 핀테크 전문가인 인호 고려대 교수와 홍승필 성신여대 교수가 참여했다.

비공개로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은 경제적, 기술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단계인 만큼 실시간 업무보다는 외환송금, 장외주식, P2P 거래 등 일정시간을 대기해도 무방한 업무 위주로 적용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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