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경제정책> 수출 '주력선수' 바꾼다

입력 2015-12-16 07:00  

화장품 등 5대 품목 집중 지원…소비재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

정부가 화장품·식료품·유아용품·의류 등의소비재를 수출 주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전자·철강·조선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제조업 위주였던 수출 주력산업을 교체하는 셈이다.

정부는 16일 발표한 񟭐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품목들을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5대 유망 품목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꼽은 5대 유망 수출품목은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다.

소비재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은 기존 주력 산업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있기 때문이다.

올해 1∼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가운데 내년 수출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엔·유로화 약세로 인한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중국 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이 원인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내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갈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화장품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58.2% 증가했고 가공식품수출도 1.9% 늘어나는 등 새로 부상한 수출 산업이 약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장품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화장품학과 개설을지원하고 식료품의 경우 한류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렇게 키운 소비재 산업으로는 14억 인구의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4조원 규모의펀드를 조성한다.

이 자금은 중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생산 및 유통망을 구축하는데 투입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수출 지원창구인 '차이나데스크'의 역할은 판로 개척,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지원 등으로 확대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높이기 위해서다.

무역보증기금·수출입은행·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수출 지원 기관의기능도 신시장, 유망품목 중심으로 재편한다.

수출금융은 대폭 확대된다.

무역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수출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251조원에서내년 271조원으로 20조원 늘어난다.

세제 지원 측면에서는 신성장 산업의 장비·부품 할당관세 지원을 늘리고, 기본관세율 개편도 검토한다.

할당관세란 수입되는 특정물품에 대해 일정 수량(할당 수량)까지 기본세율을 인하해 주고, 일정 수량을 초과하는 물품에는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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