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재 가격 하락에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덕 봤다"

입력 2016-04-29 12:00  

한은 보고서…"최종재 판매 비중 높은 대기업 수익률 크게 상승"

소비재 생산에 투입되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의 하락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생산자물가 및 수입물가 하락이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업체가 시장에 공급하거나 수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인 국내공급물가는 2012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2012년 국제적으로 철강, 석유화학 제품이 하락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한은이 기업별 미시자료를 실증분석한 결과, 국내공급물가 중 중간재 가격의 하락 폭이 커지거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종재 가격의 상승 폭이 커지면 제조업의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는 국내 8천400개 기업의 2000∼2014년 부채비율, 유형자산 비중, 매출규모 등의 자료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세계교역 신장률, 제조업 임금의 상승률등 거시 변수가 활용됐다.

국내공급물가의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원재료 가격이 1% 포인트 떨어졌을 때 대기업의 수익률은 0.014% 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수익률은 0.0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간재 가격이 1% 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수익 증가율도 대기업이 0.272% 포인트로 중소기업(0.177% 포인트)보다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종재 가격이 1% 포인트 오를 경우 대기업 수익률은 0.264% 포인트 증가하고 중소기업 수익률은 0.233% 포인트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2012년 이후 중간재 위주의 국내공급물가 하락은 비용 절감을 통해 제조업 수익성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수익성 개선에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기업은 자동차와 같은 최종재를 판매하는 비중이 높아 중간재 가격으로 인한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만, 중소기업은 중간재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작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분석과 달리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2년 전보다 뚜렷하게개선되지 않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1년 6.1%에서 2012년 5.4%, 2013년 5.5%, 2014년 4.3%로 떨어졌고 작년에도 1∼3분기에 5.9%를 기록했다.

이는 중간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매출물량 감소로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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