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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은행 4월 주택담보대출 3조원 넘게 급증

입력 2016-05-09 06:07  

지난달 주요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월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크며, 작년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4월 증가분으로도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된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후 주택담보대출이 예년에 견줘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사철이 본격화한 지난달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9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대은행의 4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6조5천956억원으로, 전월인 3월말 잔액(353조3천889억원)보다 3조2천67억원 늘었다.

이는 올해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월 2조1천6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월(1조3천308억원), 2월(8천460억원) 순이었다.

4월 증가액은 작년 같은 달(6조8천282억원) 대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3~4월에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됐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또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대출로 바꾸는 정책상품이다.

연 2.6%대로 금리가 낮은 데다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인기가 높았다. 작년 1,2차에 걸쳐 전 은행권에서 약 31조원이 발생했다.

은행권은 작년 4월부터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는 유동화작업을 진행했다.

안심전환대출 특수가 발생했던 작년을 제외하고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4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2014년(2조2천685억원)과 2011년(2조2천676억원)에는 2조2천억원대로 올해보다 1조원가량 적었다.

나머지 2010년(1조586억원), 2012년(1조485억원), 2013년(9천962억원)의 대출증가액은 2조원이 채 되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주요 이유는 비수도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시행을 앞두고 소득심사가 깐깐해지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지방 대출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에앞서 대출을 당겨 받은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고, 분기 말에 통상 여신을 줄였다가분기 초에 늘리는 은행권의 관행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량과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8천594건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던 2월(4천943건)에 견줘 1.7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월(7천79건)을 능가한 최대 규모다. 4월 아파트 공급물량도 아직 공식집계는되지 않았으나 5만건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5만 호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고, 이번달에도 6만호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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