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모집인 무분별한 대출권유 차단한다

입력 2016-06-01 12:00  

금감원,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영업관행 개선 유도부당 대출광고 집중점검…보험설계사 불완전판매도 예방

저축은행권 대출모집인이 서민층에 무분별하게대출을 권유하는 행위에 감독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대출모집인의 허위·과장 광고도 모니터링해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모집인의 부당한 영업행위를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영업관행 쇄신방안을 1일 발표했다.

우선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의 부당한 대출 늘리기 영업관행을 막기로 했다.

일부 대출모집인은 저축은행 간 대출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는 제도상취약점을 악용해 대출한도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받도록 했다.

대출한도가 2천만원에 불과한 신청인이 5개 저축은행에 동시에 대출을 중복 신청토록 해 총 1억원을 빌릴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신용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대출정보 실시간 공유 서비스에 가입토록 유도해 과다·중복 대출을 차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모집인의 무분별한 대출 갈아타기 권유는 신규 대출 발생 건에만 수수료를 지급하는 현행 모집수수료 체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개선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다.

연 금리 28%에 500만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 A씨에게 금리는 더 높지만 대출 한도를 1천만원으로 늘릴 수 있다고 꾀어 다른 저축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장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불리할 게 없지만, 대출한도를 늘려준다는 핑계로 고금리 대출로 전환을 유도해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저축은행중앙회 및 저축은행업계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출 모집수수료 지급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신규 대출모집 금액에 연동한 수수료를 대출모집 잔액에 비례한 방식으로 바꾸고, 개별 대출 건에 대한 수수료를 분할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출자가 대출 90일 이내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 모집인에게 지급한모집수수료의 70%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출모집인에게 부실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의 부당 계약도 검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것처럼 가장하는 대출 모집 광고도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인터넷 등을 보면 서민금융나들목, 햇살론 등과 같은 정책 서민금융상품과 혼동을 수 있는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아예 동일한 이름을 써가면서 공적지원 대출을 받으려는 서민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금감원은 정책목적을 위해 설립한 기관이나 정책금융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유사상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한편, 상품광고나 안내장에 대출모집법인 상호를 크게 표시하고 '○○금융회사 대출모집법인'임을 상단 또는 하단에 명기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대출모집인이 소속 금융회사가 적용받는 광고 관련 규제에 준해 광고 심의절차를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소속 금융회사에 벌점을 부과키로 했다.

카드모집인과 관련해서는 문서 형식의 가입신청서가 정보유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종이 신청서를 태블릿PC 등 전자적 수단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기로했다.

보험설계사의 보험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채널 특성 및 보험설계사별 불완전판매 실적을 고려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따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구분해 관리하기로 했다.

고위험군 보험설계사와 관련해서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해피콜'을더 엄격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 중 개선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준호 국장은 "그동안 소비자피해를 유발하고 판매질서를 훼손하는 주요 원인이었던 모집인의 무분별한 영업행위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