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망치 2.8%→2%대 중반으로 내릴 듯정부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입장 밝힐 듯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그에 따른 (경기의) 하방 위험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올경기전망에 대해 내놓은 암울한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고용이 꺾이면서 전 세계경기회복이 늦어지는 데다 국내에선 조선·해운을 비롯한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으로부진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3.0% 성장한다고 예상했다가 지난 4월엔 이를 2.8%로 떨어뜨렸다.
상반기 2.9%, 하반기 2.6%다.
5월 수출 감소율이 낮아지는 등 2분기는 1분기보다 개선되고 이에 따라 상반기성장률은 예상했던 2.9%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추정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을 받았던 작년 2분기(0.4%) 이후 최저수준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7.1%나 줄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국내 총투자율(27.4%)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힌 가계는 소비를 하지 않고 저축만 늘려 총저축률(36.2%)이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6%로 전월대비 떨어졌지만, 그동안 누적된 수출 부진의여파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경기에 충격이 발생한다면 올해도 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양상을 보이며 애초 예상했던 2.6%에 미달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애초 예상보다 낮아지면 올 전체 성장률 전망도 4월 전망치보다 하락하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부진했다"면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다음 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전망을 2.5∼2.6%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3.1%)보다 0.4%포인트낮춘 2.7%로 전망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6%로 내렸다.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IMF 등은 올해 상반기 이미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8%로 줄줄이 낮춘 상태다.
올 성장률 전망을 3.1%로 고수하고 있는 정부가 이달 말께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최근 경기 부진과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 변수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 홀로 3%대' 전망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는시각이 많다.
반대로 정부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성격도 있는 만큼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작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당초 3.8%를 제시했다가 메르스사태 직격탄을 맞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3.1%로 낮춰잡았다.
이후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민간연구기관들이 앞다퉈 한국 경제가 2%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했지만 정부는 3%대 성장 전망을 고수했다.
정부는 결국 한 해가 마무리되던 지난해 말에 가서야 성장률 전망치를 2.7%로대폭 낮추면서 현실을 '수용'했다.
이런 경험을 반영하면 정부는 올해도 경제주체들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 등을 고려해 일단 3%대를 고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개선 등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가개선되면 정부가 목표로 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1%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국 경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던 수출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는점도 정부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던 수출은 지난 5월 -5.0%로 감소 폭을 줄인뒤 6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2%대 후반∼3%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현재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그에 따른 (경기의) 하방 위험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올경기전망에 대해 내놓은 암울한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고용이 꺾이면서 전 세계경기회복이 늦어지는 데다 국내에선 조선·해운을 비롯한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으로부진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3.0% 성장한다고 예상했다가 지난 4월엔 이를 2.8%로 떨어뜨렸다.
상반기 2.9%, 하반기 2.6%다.
5월 수출 감소율이 낮아지는 등 2분기는 1분기보다 개선되고 이에 따라 상반기성장률은 예상했던 2.9%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추정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을 받았던 작년 2분기(0.4%) 이후 최저수준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7.1%나 줄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국내 총투자율(27.4%)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힌 가계는 소비를 하지 않고 저축만 늘려 총저축률(36.2%)이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6%로 전월대비 떨어졌지만, 그동안 누적된 수출 부진의여파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경기에 충격이 발생한다면 올해도 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양상을 보이며 애초 예상했던 2.6%에 미달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애초 예상보다 낮아지면 올 전체 성장률 전망도 4월 전망치보다 하락하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부진했다"면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다음 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전망을 2.5∼2.6%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3.1%)보다 0.4%포인트낮춘 2.7%로 전망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6%로 내렸다.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IMF 등은 올해 상반기 이미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8%로 줄줄이 낮춘 상태다.
올 성장률 전망을 3.1%로 고수하고 있는 정부가 이달 말께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최근 경기 부진과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 변수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 홀로 3%대' 전망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는시각이 많다.
반대로 정부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성격도 있는 만큼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작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당초 3.8%를 제시했다가 메르스사태 직격탄을 맞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3.1%로 낮춰잡았다.
이후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민간연구기관들이 앞다퉈 한국 경제가 2%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했지만 정부는 3%대 성장 전망을 고수했다.
정부는 결국 한 해가 마무리되던 지난해 말에 가서야 성장률 전망치를 2.7%로대폭 낮추면서 현실을 '수용'했다.
이런 경험을 반영하면 정부는 올해도 경제주체들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 등을 고려해 일단 3%대를 고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개선 등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가개선되면 정부가 목표로 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1%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국 경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던 수출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는점도 정부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던 수출은 지난 5월 -5.0%로 감소 폭을 줄인뒤 6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2%대 후반∼3%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현재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