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금융사 통한 계열사 출자 늘고 순환출자는 감소

입력 2016-07-07 12:00  

공정위, 상호출자제한집단 주식 현황 공개…"금산분리 강화해야"총수 지분율↓, 계열사 지분율↑…롯데 순환출자 큰 폭 감소

최근 1년간 대기업이 소유한 금융회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의 내부지분율은 줄었지만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내부지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지난 4월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5개 대기업집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 집단이 소유한 금융회사가 계열사에 출자한 금액은 4조 9천807억원으로 전년보다 6천233억원(14.3%) 늘어났다.

현재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은 총 26개로, 이중 13개 집단에 소속된 48개 금융회사가 127개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다.

이중 99개 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 증가분이 5천89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8개 비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 증가분은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금지한 금산분리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투명한 소유구조 유도를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정위의설명이다.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 26개 중 9개 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지주회사 체제 밖에 9개, 체제 안에 22개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7개 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수평·방사형 출자 등을 통해 금융회사 108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9.9%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2년 연속 지정된 59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이 상승한 것이 전체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총수가 있는 45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3%로 전년보다 2.1%p 높아졌다.

이는 총수일가 지분율은 4.3%에서 4.1%로 떨어졌지만 계열회사 지분율은 48.5%에서 50.6%로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롯데가 올해 해외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소유 지분을 내부 지분으로 정정함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크게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0.9%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03.5), SK(0.4%), 하림[136480](0.8%), 현대중공업[009540](0.9%) 순이었다.

반대로 한국타이어[161390](42.6%)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흥건설(33.7%), KCC[002380](28.3%)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는 25개 집단 총 66개사였으며 이중 총수혼자서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는 6개 집단 8개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중 순환출자가 있는 집단은 삼성·현대자동차·롯데·현대중공업·대림·현대백화점·영풍·현대산업개발 등 8개 집단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 수는 총 94개로 전년 대비 365개가 감소했다.

롯데가 가장 많은 349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였으며 삼성(3개), 현대자동차[005380](2개)도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롯데는 1년간 가장 많은 순환출자 고리를 줄였음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67개의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영풍 등이 7개로 뒤를 이었고 현대자동차·현대산업개발 4개, 현대백화점[069960] 3개로 조사됐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평균 출자단계는 4.0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33.2개였으며 수평·방사형 출자로 얽혀 상대적으로 구조가 복잡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은 평균 출자단계는 1.6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12개였으며 수직적 출자 비중이 컸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가 있는 집단 중 지주회사 전환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은 집단보다 4.5%p 낮았다"며 "지주회사로 전환한 집단이 일반집단보다 상대적으로 투명한 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roc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