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공고 앞둔 우리은행, 상반기 순익 45.2% 증가(종합)

입력 2016-07-19 18:48  

지난해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줄어 순이익 늘어실적 우려 덜어 투자자 유치에도 긍정적 전망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는 우리은행[000030]이 지난 2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내면서 지분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에 3천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7천50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809억원(35.8%)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2천334억원(45.2%)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92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를 고려하면 2분기 연속 4천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좋아진 것은 지난해보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줄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성동조선과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4사의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6천911억원 쌓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4천307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6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약 4천억원 규모인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출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대출채권을 다른 은행들처럼 요주의로 분류하면 대출 자산의 7∼19%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대출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지금도 정상에서 가장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어 6% 정도를 충당금으로쌓아 놓은 상황"이라며 "요주의로 분류해도 충당금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가 떨어졌지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2%로지난해 2분기(1.42%)와 같았다.

반면 대출은 1.6%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713억원 증가한2조4천888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 조선 4사를제외하면 1.06%로 0.09%포인트 내려갔다.

연체비율은 0.57%로 지난해 말(0.82%)보다 0.25%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40.0%로 지난해 4분기(121.5%)보다 18.5%포인트 올라갔다.

우리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크게 올려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609억원,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40%를 4~10%씩 쪼개파는 방식의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우리은행에 투자할 투자자를 찾고있다.

그러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우리은행의 실적도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어 투자자를 모으는데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런 우려를 일정부분 덜게 돼 투자자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에도 2주 연속으로 매각심사소위를 여는 등 지분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전망이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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