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英 감독청과 협력강화…국내 금융사 진출확대 지원

입력 2016-07-22 18:00  

임종룡 위원장 영국 방문…한·영 금융협력포럼도 열려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영국 런던을 방문해 금융행위감독청(FCA)의 앤드류 베일리 청장과 상호 협력 강화를논의했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열리는 제3차 한·영 금융협력포럼 참석 차 영국을 방문한 임 위원장은 베일리 청장과 면담을 하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이후 시장전망과 양국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일리 청장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영국의 위상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것으로 단기간 복제가 어려워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때 크게 확대하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영국 정부가 대내외 정치경제적 난관을 슬기롭게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영 금융협력포럼에서는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외화부채 등거시경제의 시스템 리스크와 관련한 관리정책 등을 논의했다.

또 양국이 관심을 보이는 위안화 국제화 활용방안, 핀테크 육성 방안과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포럼에는 금융위 외에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 국내 감독당국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영국 측에서는 재무부, 건전성감독청(PRA), 금융행위감독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감독당국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삼성생명[032830], 우정사업본부, 한국은행 등 대형 투자기관들이 참여해 영국 자산운용사와 세미나를 열고 영국의 주택·부동산 시장 흐름과 대체투자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가 참여하는 핀테크 세션도 마련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포럼에서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사의 영국 진출 확대를지원하기 위해 건전성감독청과 감독책임분담약정을 체결했다.

영국 건전성감독청은 2014년부터 외은지점에 대한 감독강화 방안의 하나로 비유럽계 국가의 은행이 영국 내 지점 인가를 받으려 할 경우 해당 금융사 본국 감독당국에 감독책임 분담약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위는 또 금융행위감독청과 핀테크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핀테크 분야규제 현황과 산업·생태계 동향에 관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약정 체결로 국내 은행이 영국 내 영업을 확대하고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핀테크 협약도 양 기관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최초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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