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갔지만…은행권 3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입력 2016-10-16 06:31  

하나금융 순이익 31%↑ 쑥쑥, KB도 14% 약진KB·하나·우리는 주가 10% 이상↑

기업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산통합에 성공한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이 30%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은행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권 '빅4'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7천518억원이다.

이는 10여 개 증권사의 예측을 토대로 한 시장 컨센서스로, 작년 동기(1조6천632억원)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지주[055550]는 여전히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않다. 4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순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6천7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6천790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다만 금융지주 중에서 6천억을 넘는 것은 신한지주가 유일하다.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1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NIM) 방어는 잘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했지만NIM 하락 폭은 0.0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고정금리 대출과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게 큰 힘이 됐다. 카드부문에서는 비자카드의 매각이익이 520억원 발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가 3분기 큰 손실이 없고 , 은행·카드가 장사를 잘해 순이익이 7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지주는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105560]도 신한지주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천658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71억원)보다 1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손해보험과 증권사를 인수해 그룹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분기당 5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진 점도 강점이다. 삼부토건[001470] 채권 일부를 매각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생긴 것도 3분기 실적 향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003450]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6월 초3만3천8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말 3만7천850원을 찍었다. 최근에는 더 올라 4만원까지 근접했다.

3분기 '다크호스'는 단연 하나금융지주다. 시장 컨센서스는 3천328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548억원)보다 순이익이 30.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전 분기에 견줘 1.5%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대출이 늘어났지만 대기업여신은 7% 정도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높은 대기업여신이 줄어든 대신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여신의 짜임새가 좀 더 튼실해졌다는 평가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도 4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 3분기 중에 주가가 10.7%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19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은행은 3분기에 3천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동기(3천223억원)보다 6.62%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원화 대출이 9.4% 성장하며 작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45.2%나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이익 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부토건 여신 1천640억원을 매각하면서 부실채권(NPL) 비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3분기에만 14% 뛰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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