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와 같은 수준으로 한·영 FTA 체결 추진""영국 법인세, G20 중 가장 경쟁력 있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16일 영국이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더라도 한국과 유럽의 통상관계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의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할 한·영 FTA는 기존의 한·EU FTA와 정확히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더 포괄적인 수준의 협정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영국과 무역장벽을 대폭 낮춘 상태로교역하고 있다.
영국은 우리나라의 15위 수출시장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우리와 가장 교역이 활발한 국가다. 올해 상반기 양국 무역 규모는 63억달러이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9억3천만달러다.
영국이 EU를 떠나면 한·EU FTA에 따른 관세 혜택을 이상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한국과 영국은 브렉시트에 대비한 한·영 FTA를 추진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벌이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될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법인세에 대해서는 "주요 20개국(G20)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현재 20%인 법인세율을 오는 2020년까지 G20 가운데 가장 낮은 17%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법인세율은 25%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은 법인세와 규제 수준이 낮고, 사법 체계(legal system)가믿을 만하며, 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잘 깔려 있다"며 "영국은 비(比)유럽 국가의 기업들이 진출해 비즈니스를 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지역대표본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겼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유럽본부를 그대로 런던에 두기로 했다.
해먼드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과영국의 통상관계를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면담한다.
해먼드 장관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두 나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상황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그만두는 일도 없을것"이라며 "튼튼한 기업들과 수출이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의 '소프트 브렉시트'를 시사하기도 했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이 회원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형태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일원으로서 교역하는 방식을 감수하는 ''하드 브렉시트'가 "가장 좋은 결과(most favorable outcome)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관세, 단일시장 접근 등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되는 것이 유럽과 영국의 소비자·기업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16일 영국이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더라도 한국과 유럽의 통상관계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의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할 한·영 FTA는 기존의 한·EU FTA와 정확히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더 포괄적인 수준의 협정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발효된 한·EU FTA에 따라 영국과 무역장벽을 대폭 낮춘 상태로교역하고 있다.
영국은 우리나라의 15위 수출시장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우리와 가장 교역이 활발한 국가다. 올해 상반기 양국 무역 규모는 63억달러이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9억3천만달러다.
영국이 EU를 떠나면 한·EU FTA에 따른 관세 혜택을 이상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한국과 영국은 브렉시트에 대비한 한·영 FTA를 추진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벌이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될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법인세에 대해서는 "주요 20개국(G20)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현재 20%인 법인세율을 오는 2020년까지 G20 가운데 가장 낮은 17%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법인세율은 25%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은 법인세와 규제 수준이 낮고, 사법 체계(legal system)가믿을 만하며, 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잘 깔려 있다"며 "영국은 비(比)유럽 국가의 기업들이 진출해 비즈니스를 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지역대표본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겼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유럽본부를 그대로 런던에 두기로 했다.
해먼드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과영국의 통상관계를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면담한다.
해먼드 장관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두 나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상황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그만두는 일도 없을것"이라며 "튼튼한 기업들과 수출이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의 '소프트 브렉시트'를 시사하기도 했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이 회원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형태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일원으로서 교역하는 방식을 감수하는 ''하드 브렉시트'가 "가장 좋은 결과(most favorable outcome)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관세, 단일시장 접근 등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되는 것이 유럽과 영국의 소비자·기업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