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새해전망> "내년 건설·부동산·철강 심상치 않다"

입력 2016-12-17 07:30  

음식점업·기계·석유화학도 부실 가능성

국내 5대 은행장들은 1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조선업이나 해운업처럼 내년에 취약해질 수 있는 업종으로 건설과 부동산,철강을 지목했다.

이들 업종 외에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음식점업, 석유화학, 기계를 제시하는은행장들도 있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철강업과 건설업, 음식점업을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함 행장은 "철강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공급과잉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고 내수부진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확산으로 수출환경까지 악화되면 국내 업체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주택시장 리스크 부각으로 건설업의 수주 실적 감소가 우려되고 음식점업은 자영업자가 많은 가운데 대기업들의 진입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수익 실현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내년 3대 취약업종으로 "건설, 석유화학, 철강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건설업종은 국내외 건설수주 감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 따른 공공부문 축소로 업황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석유화학업종은 중국, 중동지역 석화 플랜트 본격 가동과 중국 자급률 제고로 인한 수급 악화,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요인 등으로 업황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윤 행장은 분석했다.

그는 "철강업종의 경우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업황 개선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건설, 기계, 철강이 앞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행장은 내년 주택 공급 증가,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공실률 증가, 해외수주 부진, 건설투자 감소 등을 건설업의 악화 전망 근거로 제시했다.

기계는 전후방산업 및 공작기계의 실적 악화로 취약해질 수 있고 철강은 구조적인 장기 공급 과잉, 무역마찰,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부진해질 수 있다고 이 행장은설명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건설과 부동산, 철강을 3대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조 행장은 저유가 지속으로 해외 건설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입주물량 급증으로 부동산업종은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예상했다.

철강은 내년에도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미국 새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수급 균형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건설과 부동산개발 업종의 부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행장은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으로 LH공공택지 공급물량이 감소되고 정부의 공급규제 정책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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