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중견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

입력 2013-01-06 06:01  

추가 구조조정 전망에 업계 긴장채권단, 건설·조선·해운 모니터링 강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견 건설회사 2~4곳이 올해 추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업계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더구나 5년째 불황에 빠진 건설·조선·해운업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이미 올해 고전 업종으로 지목한데다 새 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어 강한 구조조정 한파를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6일 산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30위권 내에 포함된 7~8개 건설사들이 올해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만기로 자금 압박에 처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30여개 건설사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시공능력순위 10~30위권 내 중견건설사 8곳이 올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올해도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면 중견건설사 2~4곳이 구조조정 대상에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A사와 B사, C사는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와 PF 대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각각1조4천억~2조5천억원에 이른다. B사와 C사의 유동성 부담액은 자본금의 각각 2.6배,2.0배에 달한다.

D사와 E사도 올해 유동성 부담액이 각각 7천억~8천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룹 지원 여력이 없어 자금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문성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8곳 중에서 7곳은 건설경기침체가 올해도 지속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상황에 처할 수 있어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공능력순위 100개 건설사들 중 21개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에서도 추가 구조조정 대상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개 업체들 중 현대시멘트[006390]가 현재 워크아웃 중이며 동양레미콘은 동양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주회사격인 ㈜동양[001520]은 레미콘 매각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아 상반기까지 매각을 완료키로 했으며 가전사업부 동양매직과 계열사인 동양네크웍스도 매각대상에 포함시켰다.

업계 4위 라파즈한라시멘트도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며, 레미콘 주력업체인 유진기업[023410]은 이달까지 광양 등 2개 시멘트공장 매각을 완료해 시멘트업에서 사실상 철수키로 했다.

해운과 조선업종도 추가 구조조정 대상이 나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한해운[005880]과 STX팬오션[028670]은 이미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SK그룹과 CJ그룹이 대한해운 인수전에 참여했고 STX팬오션에는 외국 기업들이 관심을보이고 있다.

정상 영업 중인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도 실적 부진과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들 그룹인 한진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그룹도 자체 구조조정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건설과 조선, 해운 등 업종의 구조조정은 올해로 5년째에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상황이 나쁘다"며 "상시 구조조정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 등 침체 업종에서 추가로 워크아웃 등 대상이 나올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아 산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firstcirc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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