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끝에 동부그룹에 안긴 대우일렉>

입력 2013-01-08 11:53  

8일 동부그룹 컨소시엄이 채권단과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대우일렉의 기나긴 매각 작업에 종지부가 찍혔다.

5차례나 매각이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대우일렉은 종합전자회사를 만들겠다는 동부그룹의 의욕에 맞춰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워크아웃 13년만에 새주인 찾아 = 대우일렉은 '탱크주의'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우전자가 전신이다.

외환위기 이전만 해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어깨를 나란히 할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1997년 말 닥친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9년 대우그룹의 12개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수난이 시작됐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동반됐다. 1990년대 말 1만2천명이었던 직원은 작년 말 1천4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사업도 백색가전 중심으로 개편됐다. 반도체, 무선중계기, 카오디오 등 수익성없는 사업은 모두 정리했다.

구조조정, 사업재편과 함께 대우일렉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들어갔다.

그러나 인수가격의 차이 등으로 인해 매각작업이 성사 직전에 다섯번이나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대우일렉은 매각작업을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핵심사업인 백색가전 사업에서는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저가 중심인 미디엄로우(Medium-Low)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 백색가전 제품은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제품에 요구되는 특성이 모두 다르며 특히 현지화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일렉은 그동안 미디엄로우 백색가전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남미,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확대되고 있다.

◇동부그룹 "기존 전자 계열사와 시너지 크다" = 동부그룹은 이런 대우일렉의사업성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장점을 지속적으로 살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일렉이 해외에 확보하고 있는 영업망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는 기존 전자분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000990]은 LDI칩과 전력관리칩 등 반도체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동부로봇[090710]은 자동화설비와 모터기술이 주력 사업이다. 또 동부라이텍[045890]은 LED사업, 동부CNI[012030]는 전자재료와 IT시스템을 각각 주력으로 하고있어 대우일렉의 가전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그룹이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기존 전자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말했다.

동부그룹은 당분간 대우일렉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종전에 진행한 기업인수 때도 직원 대부분에 대해 고용을 승계했다.

오히려 대우일렉 인수에 김준기 동부 회장의 신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가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올해 자산규모가 60조원, 매출액이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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