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상공인 간담회, 전경련 방문때와 대조>

입력 2013-01-09 15:57  

`지적 모드'에서 `경청 모드'로..예정시간 30분 초과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박근혜 당선인과전국 상공인 대표단의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초과해 오전 11시에 끝났다.

박 당선인의 이런 행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전경련 방문 때는 '대기업이 변해야 한다'며 잘못된관행을 따끔하게 지적한 뒤 참석한 대기업 총수 몇명으로부터 각 1분 남짓한 '발언'을 듣고 30분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 당선인은 이날 상의 방문에서 '따뜻한 성장'을 거론하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지원을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박 당선인의 인사말이 있은 후 대부분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지역 상의 회장들의 건의사항이 봇물 터지듯 하자 박 당선인은 일일이 메모한뒤 "인수위원회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 폐지, 법인세 인하, 중소기업 정책자금지원, 벤처기업 자금 지원, 중견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차별해소 등을 거론했다.

서울상의 소속인 김억조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비정규직 사용 규제,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에 부담이 가중되는 노동법안의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한것을 제외하면 모두 중견·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

유일한 여성 참석자인 서울상의 노원구상공회 정기옥 회장은 "중소기업을 살리려고 공공기관 급식에 대기업 진출을 막았더니 대기업 규모의 중견기업이 차지해 중소기업들은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도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꺼리는 '피터팬 신드롬'을거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배석했던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상공계의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이 방명록에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서활기찬 기업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적은 것을 두고 "해야 할 일에대해 생각을 많이 한 흔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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