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램 '깜짝 상승'…회복 어디까지>

입력 2013-01-16 17:28  

사상 최저가 찍고 한달반 만에 15% 반등'PC용 생산 축소가 가격 견인'분석"불황 지속…회복 점치긴 아직 일러"

새해 들어 D램 가격이 예상 밖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오랜 침체에 빠진 D램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의 PC용 D램 생산 축소와 시장 과점화로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주요 수요처인 PC 시장이 불황이 여전히 계속되는 등시황에 큰 변화가 없어 본격적인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1월 상반월 고정거래 가격은 12월 하반월보다 10.8%뛴 0.9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가인 0.8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5%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D램 가격 반등의 이유를 주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수익성이 낮은 PC용 D램 생산을 줄인 데서 찾고 있다.

계속된 불황으로 대만 D램 업체들의 생산 기반이 상당 부분 무너진 가운데 미국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일본 엘피다메모리의 합병으로 전세계 D램 업계의 과점체제가굳어진 점도 PC용 D램 공급 축소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PC용 D램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PC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 확보에 들어가면서 최근의 D램 가격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배경 위에서 PC용 D램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애널리스트들도 당장 PC용 D램 공급을 늘릴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D램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D램의 급반등에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추락하기 시작해 1년 넘게 침체에 빠진 D램 시장이 올해부터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침체의 근본 원인인 PC 시장 불황 회복이 요원해보이는 상황에서 최근의반등세는 앞서 깊었던 불황의 바닥을 확인하는 수준이지 회복 강도가 세지는 않을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시각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PC 등 범용 D램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서버 등스페셜티 D램 비중을 늘리는 것은 앞서 수년간 지속해온 일로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어서, 최근 D램 가격 변동을 유발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있다.

SK하이닉스는 2007년 60%가 넘던 범용 D램 비중을 지난해 30% 미만으로 줄였으며, 삼성전자도 범용 D램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 20~30%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국내 주요 메모리 업체 관계자는 "올해 D램 시장 전망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없고, 실제로 세계경제나 PC시장의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 등 주요 변수도 바뀐게 없다"며 "최근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의 변동성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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