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그룹 인사권도 내놓는다>

입력 2013-01-20 07:01  

계열사 CEO인사 수펙스협의회·이사회 주도

SK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최태원 SK㈜ 회장이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권을 내려놨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이달 1일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그룹 인사시스템도 대대적으로 손질됐다.

계열사 CEO 인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 Super Excelent)추구협의회와 계열사별 이사회가 주축이 돼 이뤄진다.

수펙스 인재육성위원회가 지주회사인 SK㈜의 재무 평가 등을 토대로 종합적 의견을 내고 이사회가 이를 참고해 현 CEO의 유임 또는 새 CEO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방식이다.

이 가운데 SK㈜의 역할은 '정량적 성격'의 재무 평가에 한정된다. 사실상 최 회장의 직간접적 영향력이 배제된 구조라는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SK㈜가 인사를 주도하고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는 SK㈜의 뜻을 받아들여 결정하는 시스템에 가까웠다. 그룹 오너인 최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볼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과거 그룹 회장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부분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이를 3.0 체제에 맞게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 회장은 새 인사시스템의 첫 성과물인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096770]CEO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구자영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직은 유지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새 인사 시스템과 관련해 인사의 주체가 지주회사에서 수펙스와 이사회로 수평 이동함과 동시에 이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지주회사가 계열사 인사를 일괄 취합해 발표하던 것을 계열사별로 직접 발표하도록 한 것도 3.0 체제가 가져온 변화다.

SK이노베이션 등 6개 계열사 인사를 마무리 지은 SK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SK네트웍스·SK텔레콤 등 나머지 계열사 임원 및 CEO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그룹 주요 경영 사안을 책임질 수펙스 5개 위원회 위원장은 계열사 인사가완료된 뒤 주요 계열사 CEO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