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기름 말고 茶도 서비스합니다">

입력 2013-02-04 06:09  

사옥앞 무료 음료 자판기 하루 1천잔 '인기'

출근길 빈속 직장인은 검은콩 곡차 한 잔, 하굣길 출출한 학생은 상큼한 녹차라떼, 엄마 손잡고 나들이 나온 어린이는 달콤한 핫초코 한잔… 에쓰오일이 기름 말고도 '서비스'하는 것들이다.

작년 12월 중순 사옥 앞에 설치한 온차 자동판매기에서 공짜로 제공한다.

하루 내내 운영하면서 재료가 떨어지면 수시로 가져다 채운다.

흔히 커피자판기를 우스갯소리로 일컫는 '길다방'으로 보면 된다.

에쓰오일은 마스코트의 이름을 빌려 이곳을 '구도일 찻집'으로 명명했다.

일반 음료자판기를 개조해 에쓰오일의 기업색인 노란색을 입히고 구도일 캐릭터도 옆에 세웠다.

설치 초기 하루 200∼300잔 나가더니 소문이 퍼져 이젠 하루 1천장 이상 나간다.

점심때에는 10∼20명씩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

인근 주민을 포함해 직장인, 학생, 공덕동 로터리 교통경찰관, 미화원, 택배기사 등 단골들이 늘고 있다.

검은콩 곡차는 미숫가루와 비슷해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녹차라떼는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한다.

'구도일 찻집'의 아이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나세르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CEO)가 냈다.

추운 겨울 주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마하셔 대표는 작년 여름 사옥 앞에 주유기 모양의 시원한 음수대를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

이 역시 마하셔 대표가 물이 귀한 사우디 출신으로 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한 관계자는 4일 "마하셔 대표가 지역 주민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할 일들을 많이 생각해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름을 '나세일'로 짓는가 하면 설을 맞아 전통 한복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등 한국 친화적 경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짜내고 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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