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레드 TV' 2분기 출시…자체방식 고수>

입력 2013-03-31 06:03  

'WRGB' 방식 양산은 내년 하반기 가능할 듯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2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될 제품에 탑재될 올레드 패널은 삼성전자가 기존 소형 패널에 적용해온 'RGB' 방식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패널이 휘어진 곡면(Curved) 올레드 TV도 함께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 올레드 패널 방식은 'RGB' 삼성 관계자는 31일 "올레드 TV가 2분기 중 출시될 것"이라며 "곡면 올레드 TV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레드 패널 생산 방식에 대해 "현재 깔린 라인은 RGB뿐이기 때문에 당연히 RGB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앞서 지난 1월 올레드 TV와곡면 올레드 TV를 상반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권위 있는 해외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올레드 TV와 곡면 올레드TV에 대한 화질성능 인증을 받는 등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산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올레드 패널 수율(생산효율)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디자인 등 제품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될 55인치 삼성 올레드 TV의 판매 가격은 LG 제품과 비슷한 1천만원 초반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 WRGB 갈아타도 제품생산은 내년 하반기 가능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올레드 TV 출시에 앞서 기존 'RGB' 방식 대신 양산에 유리한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올레드 패널은 생산 방식에 따라 적색(R) 녹색(G) 청색(B) 유기물을 유리기판에수평으로 증착하는 'RGB'와 적녹청색 유기물을 수직으로 쌓아 흰색(W)으로 발광하게하고서 컬러필터로 색상을 표시하는 'WRGB'로 나뉜다.

RGB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에는 적합하지만, TV용 대형 패널은 불량률이 높아져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WRGB는 LG전자가 올 초 이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5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함에따라 'LG 방식'으로도 불린다.

최근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중국 BOE도 WRGB 방식을 채택하는 등 WRGB가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WRGB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주문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WRGB 방식 도입도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해 본격 가동하기까지 통상1년~1년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이 당장 WRGB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가더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RGB→WRGB 전환하거나 병행 가능성 한 업계 관계자는 "LG와의 격차나 일본·중국 경쟁사들의 추격 때문에 삼성이올레드 TV 출시를 더 늦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준비된 RGB 방식으로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다음 양산에 유리한 WRGB 방식으로 서서히 전환하거나 두 방식을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조만간 출시할 올레드 TV에 필요한 패널 물량은 현재 구축된 RGB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에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8세대(2200×2500㎜) RGB 파일럿 라인의 생산용량은월 6천장(55인치 3만6천장)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현재 월 8천장(55인치 4만8천장) 규모 8세대 WRGB파일럿 라인을 가동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7천여억원을 투자해 월 2만6천장 규모의 8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올레드는 LCD의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천 배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별도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패널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효율이 좋은 데다, 화면이 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투명 디스플레이 제작에도 적합하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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