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임원 10명중 7명이 자은행 출신

입력 2013-04-15 12:03  

CEO리포트 "순혈주의 극복못한채 새인물 영입 소홀"

금융지주사 임원 10명중 7명이 산하 자은행 출신들로 채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가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고질적인 순혈주의로 인해 금융지주의글로벌화와 사업의 은행 편중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해 4대금융지주의 임원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 50명 가운데 37명(74%)이 자체승진한 은행원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임원 가운데 관료출신과 금융연구소 출신은 각 4명이었고 증권과 카드사 출신은 각각 2명과 1명에 그쳤다.

특히 기업 출신은 대한생명과 딜로이트회계법인에 근무했던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조기욱부사장 단 한명 뿐이었다.

지난 2001년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을 만들어 국내 금융의 글로벌화를 시도했으나 그간 금융지주회사들은 손쉬운 이자 영업으로 규모 키우는데만 몰두하면서 기업식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갖춘 새 인물을 영입하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4대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은 국내 금융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해외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4대은행의 해외법인 수가 은행당 6개도 안되는 22개에 불과했으며 이들 법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1조1천808억원으로 전체 매출(73조1천702억원)의 1.6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2001년 가장 먼저 출범한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이 3.1%의 다소 높은비중을 보였을 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69%와 1.50%에 그쳤고 국민은행은 0.25%에 불과했다.

특히 4대은행의 해외법인 수는 지난 3년사이 2개가 늘었을 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실적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수익이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형태는 글로벌 금융사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있다.

외국 주요 은행들의 해외매출 비중을 나타내는 TNI는 UBS가 77%에 달했고 도이치뱅크와 HSBC도 75%와 65%를 기록했다. 시티은행과 일본의 미츠비시UFJ도 44%와 29%였다.

4대금융지주사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업종 다양화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각 금융지주의 전체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금융지주가 92.9%, 우리금융[053000]이 90.7%, 하나금융이 90%로 3개 지주가 90%를 넘었고신한금융지주만 83%로 80%대였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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