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STX그룹 채권단 실사 쟁점은>

입력 2013-05-05 07:11  

핵심은 회생 가능성 판단…추가 자금지원 규모 관심

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그룹의구조조정 방안이 '조선업 중심의 슬림화'로 가닥을 잡으면서 앞으로 진행될 실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초 그룹 주력사인 STX조선해양[067250]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데이어 3일엔 ㈜STX, STX엔진[077970], STX중공업[071970], 포스텍 등 4개 계열사가추가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STX조선해양과 직·간접적 협력 관계에 있는 계열사들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잠정 수용했다는 점에서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5일 STX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곧 다른 채권은행들에 자율협약 신청 사실을통보하고 이에 대해 동의를 얻을 경우 곧장 실사에 들어가게 된다.

실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회생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다.

본질적으로 재무 상황이나 수익 창출 능력 등 경영적 요소가 1차 판단 지표가되겠지만 고용이나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 등 외부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정치권에서도 STX조선소가 있는 경남을 중심으로 꼭 살려야 한다는 구명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창원시 진해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은 최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STX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도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경기 불황 장기화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대기업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회생에 최대 중점을 두되 불필요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은 류희경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원론적으로 말해 실사 결과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채권단 자율협약이 중단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둔상황이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 규모는 올해에만 5천억원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TX, STX조선해양, STX팬오션[028670], STX중공업, STX엔진, STX에너지, STX솔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5월에만 5천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이들 8개 회사의 연내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총 1조8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이미 6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STX조선해양 몫을 빼면 추가로 소요될 자금 지원 규모는 5천억원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계열사는 내년 상반기에 9천100억원, 하반기에 4천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되어 있다.

자율협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이들 채무는 만기가 연장되거나 채권단 자금지원으로 상환하게 된다.

STX그룹의 자구책으로는 주요 계열사와 자산의 매각, 인적·물적 구조조정, 각종 경비의 축소 등이 거론된다. 그룹 오너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지분 축소 등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강 회장은 이미 채권단에 주주 의결권을 위임하고 구상권 포기 각서를 제출한것으로 전해진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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