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떼돈 번 SK E&S…신재생에너지는 '꼴찌'>(종합)

입력 2013-05-16 18:23  

<<의무 이행률이 낮은 것에 대한 SK E&S 측의 설명 추가.>>과징금 최대 17억, 5천억대 순이익 비하면 '솜방망이'한국남동발전 이행률 43.7%로 하위 2등

작년에 전력난 등에 힘입어 막대한 이윤을 올린민간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의무 공급에는 소극적이어서 눈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6일 공개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른 주요 발전회사의이행 실적을 보면 SK E&S가 이행률 32.0%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같은 민간 발전사인 MPC 율촌은 이행 연기 없이 100% 이행해 대조를 보였다.

SK E&S는 SK가 지분의 94.13%, SK C&C가 5.87%를 보유한 SK그룹 계열사로 발전사업과 LNG 사업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포스코에너지, GS파워, GS EPS 등의 실적 70.0%, 71.3%, 70.3%에 비교해도 SK E&S의 이행률은 한참 부족하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80.8%로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한국중부발전 53.1%, 한국서부발전 57.6%, 한국남부발전 68.0%, 한국동서발전 57.6%, 한국지역난방공사 79.9%였고 한국남동발전이 43.7%로 민간·공기업을통틀어 하위 2위였다.

특히 SK E&S는 작년에 발전 사업으로 큰 '재미'를 봤다는 점에서 돈벌이에는열심이지만 의무 이행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에 매출액 3천964억여원, 영업이익 1천567억여원이었는데 작년에는 매출액 1조1834억여원, 영업이익 6천252억여원으로각각 66.5%, 74.9% 증가했다.

작년에 한전 발전 자회사 중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수원으로 6.2%에 불과했다.

반면 SK E&S는 2011년에 39.5%이던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52.8%로 껑충 뛰었다.

정부가 공기업인 발전 자회사에는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해 과다 이익을 막고 있지만, 민간 발전사는 계통한계가격(SMP)에 따라 전력을 판매하므로 전력난이 가중할수록 이익이 커진다. 이 때문에 최근에 제도를 일부 개선했다.

RPS 불이행에 따른 과징금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SK E&S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미이행으로 내야 하는 과징금 표준은 약 11억원이고 최대 50%를 가중하더라도 16억6천여만원이다. 작년에 SK E&S는 5천4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정부는 발전사의 이행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설비 건설 지연을 꼽았다.

이선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과 사무관은 "풍력 발전을 비롯한 비태양광설비의 인허가 지연 등으로 계획한 투자가 제때 이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적만 취합한 것이라서 업체별로 의견 개진 절차를 거쳐봐야 한다"고 말했다.

SK E&S는 "의무 이행률이 저조한 것은 환경부, 산림청 등 관련 인허가·협의기관의 과도한 입지규제와 지역 민원 때문에 육상 풍력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추진 중인 연료전지 프로젝트가 적시에 완료하면 내년과 2015년 예상 의무공급량을전부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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