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설·R&D 투자 3년만에 최저

입력 2013-05-19 06:01  

1분기 시설투자비용, 2010년 이후 처음 3조대로 추락연구개발비는 3조4천억으로 역대 최대

삼성전자[005930]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3년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설투자를 급격히 줄인 탓이다.

하지만 연구개발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했다.

19일 삼성전자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3월에 시설투자비용으로 3조8천820억원, 연구개발비용으로 3조4천142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시설투자비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기준 3조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7조7천593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나 이른바 '치킨게임'으로 불렸던 반도체 제조업체간 과다경쟁이 공급과잉을 불러오면서 2011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자 작년부터 시설투자를 줄여 왔다.

올해 초에는 반도체 가격의 급등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최근 다시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 투자를 늘리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와 달리 연구개발비용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작년 동기보다 21.9%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조4천억원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3분기(3조939억원), 4분기(3조187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3조원대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갔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6.5%를 기록, 작년 연간 기준 5.9%였던 것에비해 크게 높아졌다.

연구개발비를 늘려가는 것은 세계 IT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경기회복 이후 시장을 리드할 제품을 경쟁업체보다 앞서서내놓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준비와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해야만 세계 산업 기술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설투자비용이 급감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시설 및 연구개발투자비의합계는 3년전 수준으로 줄었다.

1분기 시설 및 연구개발비용의 합계는 7조2천962억원으로 2010년 1분기(6조2천574억원)보다는 많지만 2010년 2분기(7조4천966억원)보다는 적었다.

사상 최대였던 작년 1분기(10조5천605억원)보다는 30.9% 줄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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