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삼성전자는 경기도·LG전자는 서울 '집중'>

입력 2013-05-20 06:17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과정 3학기를 밟으며 연구직으로 취업할 회사를 알아보는 J씨(26)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전공 분야에서 '가고 싶은 직장 1위'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연구소가 경기도에 있어 입사하면 서울을 떠나야 하는 반면, 대안으로 고려하는 LG전자는 서울에 연구소가 많기 때문이다.

20일 삼성전자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디지털영상연구소·네트워크연구소 등), 화성시(반도체연구소·메모리연구소 등), 용인시(삼성전자종합기술원·LCD개발연구소 등) 등에 36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달 말 완공되는 수원시 R5 연구소(총면적 30만㎡)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건설 중인 화성시의 종합부품연구소(총면적 33만㎡)는 각각 연구원 1만명을 수용할수 있다.

R5 연구소는 지상 25층, 지하 5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산재한 연구조직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하고, 종합부품연구소도 흩어져 있는 부품연구소를 집결시키게 된다.

삼성전자가 수도권 외곽에 대형 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은 연구소가 제조라인과함께 있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이 있고, 수원시에도 지금은 일부 TV 제조라인밖에 남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TV와 PC 등 제조라인이 활발하게 가동됐었다.

반면 LG전자는 국내 32개 연구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개가 서울에 있다. 소재부품연구소(우면동), 컨버전스연구소(양재동), 차세대단말연구소(가산동) 등이 서울에 있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연구소다.

LG전자가 부동산 가격이 비싼 서울에 연구소를 많이 둔 이유는 우수한 이공계인재 영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자리에서"(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취직을 하려 해도 연구소가 대부분 지방에 있다 보니 결혼걱정, 자식걱정에 모두 외국에 자리 잡으려 한다"며 "LG는 인재들이 한국에서 걱정없이 일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을 갖추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총면적 3만9천㎡의 '강남 R&D 캠퍼스(가칭)'를 조성, HE(Home Entertainment)분야 연구원 1천500명을 한 데 모을 계획이다.

최근 매입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1만1천995㎡의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지에 연구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6개사가 참여하는 LG컨소시엄은 2014년부터2020년까지 서울시가 마련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2조4천억원을 투자해 R&D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입주면적은 13만3천591㎡로 마곡산업단지 전체면적의 18.3%에달한다.

한편, 삼성전자도 2015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총면적 33만㎡의 디자인·소프트웨어 R&D 센터를 짓고 있다. 이곳에는 연구원 1만명이 상주할수 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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