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들, 해외자원개발사업 잇따라 철회

입력 2013-06-24 06:12  

카자흐·우즈베크·동티모르·호주 등서 철수

MB정부에서 공격적으로 해외자원개발에 나선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근 해외 시추·개발사업을 잇따라 접고 운영 중인 광구에서 철수하고 있다.

24일 공기업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카자흐스탄 광구 처분과 우즈베키스탄 탐사광구 사업종료 안건을 의결했다.

카자흐스탄 남카르포브스키 광구의 참여지분 42.5%를 매각 처분하고 매각 시도가 불발되면 지분 청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탐사광구는 자체 평가 결과 경제성과 탐사 유망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려 오는 8월 탐사 2기 작업이 만료되면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티모르 해상 탐사사업 광구에 대한 1∼2기 탄성파 탐사·시추결과 개발 전망이 낮은 것으로 판정받은 4개 광구(A·B·C·H)를 반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정확한 예측과 리스크 분석을 통해 사업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동티모르 탐사사업에서 2006년 1기부터 7년간 투입된 총사업비는 3억1천900만 달러다.

한국남부발전은 캐나다 우드팰릿 개발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업 여건과 경제성을 재평가한 결과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팰릿(wood pellet)이란 목재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밭 같은 입자로 분쇄해 건조·압축 후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연료를 말한다.

앞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3월 호주와 페루에서의 동·아연·니켈 탐사사업을 접었다.

호주 볼리아 지역의 동·아연 탐사사업은 광황 불량으로 접었고, 호주 화이트클리프의 니켈 탐사사업도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페루 셀렌딘의 동·아연광산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광물자원공사는 볼리아에 19억원, 화이트클리프에 18억원을 각각 투자했지만 성과 없이 사업을 마무리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이처럼 해외 광구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것은 정부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핵심역량만 남기고 대대적인 정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공기업 대수술과 관련해 ▲ 자원개발 사업부문의 옥석가리기 ▲ 손쉬운 해외 M&A 사업 대폭 정리 ▲ 공기업 단독 진출 배제 및 민간 파트너십 구축 등 3가지 기본 방향을 정했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지난주 새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경영실적에 심각한 부실을 드러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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