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고용 개선, 설비투자·임금인상 부진"

입력 2013-06-25 11:14  

무역협회 '아베노믹스 6개월' 진단 보고서

일본이 아베 내각 출범 후 일부 경제 지표를 개선했으나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오상봉 원장)은 25일 공개한 '아베노믹스 6개월의변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 고용 등은 개선됐으나 설비투자 확대나 임금인상은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닛케이 주가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아베노믹스에 금융시장이가장 빨리 반응한 것으로 진단했다.

아베 내각이 출범한 작년 12월 26일 10,230.36 엔이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올해5월 22일 15,627.26 엔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번 달 21일에는 13,230.14 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환율은 1 달러에 85.36 엔에서 97.99 엔으로 상승했다. 5월 22일에는102.79 엔까지 올랐다.

0.784%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달 20일 0.834%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초기에 금융시장이 청신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과도한 정부 부채·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등 대내외의 불안 요인이 부각하며 금융 지표 개선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로 평가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1.0%(연율 환산 4.1%) 성장했다.

작년 12월에 4.3%였던 실업률은 4.1%로 하락하고 상용고용지수가 작년보다 0.

5∼0.6%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개선했다.

올해 1분기 일본 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5.8% 줄었지만, 엔화 약세에 힘입어 경상이익이 6.0% 증가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선순환할 활력이 부족하다고 봤다.

엔화 약세 효과로 1∼5월 수출액은 3.5% 증가했으나 수출 물량은 8.5%나 줄었다.

4월 기준 현금 급여는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7만2천 엔이었고 1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1분기보다 3.9% 줄었다.

1∼4월 일본 기업의 국외 직접 투자는 엔화 약세에도 32.4%나 증가했다.

부작용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월 수입물량은 1.4% 감소했으나 엔저 영향으로 엔화 표시 수입금액이 8.7% 증가했다.

5월에 에너지, 식료품 등 수입 물가가 14.2%나 올랐고 도쿄 지역의 전기요금은13.7% 인상됐다.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물가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출구 전략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다음 달 21일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 23일 시행된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해 일단은 아베노믹스가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봤다.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승리하면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으리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엔화 약세에 대비하고 아베 내각의 성장 전략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인프라수출과 자유무역협정 추진 확대, 기업 입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감세,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 한국과 경쟁하는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건강 등 분야에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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