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노베이션포럼 공개…'혁신의 20년' 한눈에>

입력 2013-06-26 13:58  

'아날로그폰→갤럭시S4' 기능은 상전벽해, 가격은 싸져

부피는 작아지고 성능은 좋아지고 디자인은 깔끔해졌지만, 가격은 외려 낮아졌다.

26일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이 비교·분석한 삼성전자[005930]의 1990년대 주력상품과 2013년의 그것을 구별하는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질(質)'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신경영을 선포한 이래 삼성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이 행사를마련했다.

특히 휴대전화와 노트북은 과거와 현재의 제품을 분해해 부품 크기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부품 집적도가 어떻게 높아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비교전시해놨다.

각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성능은 최고를 지향하되 비싼 가격은 지양한 것이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보인다.

1995년 출시한 1세대 아날로그폰 'SH-870'의 가격은 95만원이었다. 올해 내놓은스마트폰 '갤럭시S4'는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디자인, 편의성 측면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으나 가격은 오히려 80만원대로 낮아졌다.

과거에는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부품의 40%를 외국에서 수입했지만, 이제는 국내부품 사용률이 90%로 높아진 덕분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두꺼운 대학교 전공서적을 연상시키는 1996년형 노트북 '센스-5900'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니켈수소배터리 탓에 무게가 많이 나가 휴대성이 떨어졌지만, 가격은 400만원을 호가했다.

반면 올해 출시된 '아티브북9'은 초박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DD),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무게를 1.16㎏, 두께는 12.9㎜로 초경량화시켰고, 가격은 오히려 2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TV와 모니터는 과거 제품과 비교했을 때 화면 크기는 커지고 화질은 좋아졌지만, 두께는 얇아지고 외부디자인은 깔끔해졌다.

1996년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는 광고로 유명세를 탄 '명품 플러스원 TV'에 비해 올해 나온 스마트TV F8000 화면은 2배 이상 커졌지만 두께(34.9㎜)와 무게(18.3㎏)는 각각 93%, 65% 줄어들었다.

소비전력은 78W로 과거 제품 대비 절반 이상 절감했으며, 화질·색상·밝기는자연에 거의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널·음량 등을 제어하는 외부 버튼이 8개나있어 번잡했던 외부디자인도 F8000은 전원 버튼 하나로 깔끔해졌다.

1995년 고사양 제품으로 칭송받던 모니터 '싱크마스터 17,GLi'가 품고 있던 각종 부품과 복잡한 회선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모니터 'SB970'에서 찾아볼 수 없다. 외부에 있던 스피커와 함께 모니터 스탠드 안으로 숨겨졌기 때문이다.

400㎜에 달하던 뚱뚱한 브라운관 모니터 두께는 40% 이상 줄어든 홀쭉한 프리미엄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로 변신했다. 무려 11개나 달렸던 버튼은 5개로 간소화됐으며 이마저도 터치 버튼으로 숨겨졌다.

아울러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해온 반도체가 어떻게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냉장고와 세탁기가 어떤 변천사를 거쳐 오늘날의 상품이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포럼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성격을 띠는 행사로 지난 7일부터 사내직원에게만 공개됐으나,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과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포럼을 즐길 수 있도록 하루 관람 인원을협력사 직원 1천명과 일반인 500명 등 총 1천500명으로 제한했다.

협력사 직원에게는 이미 초청장이 송부됐으며, 일반인 관람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3samsungforum.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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