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철강·유화, 하반기도 해뜰 날 없다"

입력 2013-06-30 11:01  

대한상의 하반기 산업기상도…IT·기계만 '맑음'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주요산업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가운데 특히 건설, 조선, 철강, 유화 업종은 '구름 낀' 날이 많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업종별단체와 함께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정보통신·기계업종은 '맑음'으로, 자동차·섬유업종은 '구름조금'으로, 정유·석유화학·철강·조선·건설업종은 '흐림'으로 각각 예보됐다고 30일 밝혔다.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전망이 좋아진 업종은 기계(구름조금→맑음), 자동차,섬유·의류(구름→구름조금) 등이다.

정보통신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장 쾌청한 업종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삼성 갤럭시노트3, LG 옵티머스G2 등이 수출을 견인하고 특히 미국경제 회복과함께 IT제품과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업종은 중국시장에서 굴착기 등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대중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업종은 상반기에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작년보다 5%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나 하반기에는 생산성 향상이 기대돼 '구름조금'으로 나아졌다. 미국과 신흥시장의 성장세로 수출은 상반기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통상임금,주말특근, 사내하청 등을 둘러싼 노사갈등요인은 하반기 생산차질의 암초가 될 전망이다.

섬유·의류업종도 한·미, 한·터키 FTA효과 가시화로 수출경쟁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정유업종은 하반기에도 흐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의 정제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수출감소가 예상된다는 점도 부정적인 전망에 한몫했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최대 수출처인 중국의 설비 신·증설 가속화로 수출위축이예상되면서 구름으로 예보됐다.

철강업종과 조선업종, 건설업종 등도 '구름'을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철강업종은 중국과 일본의 공세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조선업종은 LNG선·드릴십 발주 약세로 수주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선가 상승은 내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종은 상반기에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는 ▲ 세계환경규제 강화 대응 지원(섬유) ▲ 셰일가스 등 신에너지 채굴분야 플랜트산업 R&D 지원(기계) ▲ 일본의 경우처럼 한계주유소 폐업 지원(정유) ▲신속하고 투명한 구조조정(건설·조선) 등을 정책건의사항으로 꼽았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엔저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물경제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국회의 입법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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