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경질에 '당혹'>

입력 2013-08-01 18:58  

'물탱크 사고'에 이어 대표이사 경질 소식을 접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저가 수주 해외 공사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불안해진 조직문화를 다잡고 있는상황에서 삼성정밀화학[004000] 내 폴리실리콘 생산법인(SMP) 신축 공사장 물탱크파열 사고에 이어 대표이사 교체 소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저가로 수주한 해외 공사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적자로전환하는 등 올해 내내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건설사의 해외 공사 저가 수주 문제가 심화하자 이례적으로 그룹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직접 경영진단에 나서기까지 했다.

그룹 측은 경영진단에서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해외 공사의 위험 요인을 반영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에 3천85억원의 영업손실과 2천733억원의 순손실을내 작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실적 악화 등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조직문화를 다잡고 전 임직원이 화합하는 분위기였다"며 "내부적으로 실적 쇼크가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회사로 출근했다가 그룹으로부터 경질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정연주 삼성물산[000830] 부회장 후임으로 2010년 3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3년 임기를 마친 뒤 올해 3월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경질은 연임된지 4개월 만이다.

후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은 삼성중공업[010140] 조선소장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옮겼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마케팅과 경영지원을 제외한 전 사업영역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은 박 부사장이 실적 악화로 어두워진 삼성엔지니어링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구원투수로 인식되기도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이 하루빨리 불안감을 없애고 다시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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