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이은 안전사고에 '초강수'…종합대책 추진>

입력 2013-08-01 19:35  

박기석 사장 경질은 조직 경각심 위해 '일벌백계ཆ월말까지 '안전관리 스탠더드'…환경안전 초일류 기업 목표

삼성그룹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한 것은 반복되는 환경안전사고에 대해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재발을 막고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대응은 해외에 장기간 머물던 이건희 회장이 물탱크 사고가 발생한 직후 급거 귀국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회장은 사고 직후 일본에서 보고를 받고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인사 조치와 함께 광범위한 종합대책도 지시했다.

◇ 환경안전사고 경각심 위한 '일벌백계' 삼성은 지난 1월과 5월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005930] 화성사업장에서두 차례 불산 누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질타를 받았다.

화성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5일 다시 암모니아 누출 사고가 발생해 도마 위에 올랐으며, 하루 전날 기흥사업장 옥상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뒤이어 26일에는 삼성정밀화학[004000] 부지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이던물탱크가 터지면서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삼성은 불산 누출 사고 이후 환경안전 인력을 늘리는 등 각종 대책을 강구했으나 불미스러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불산 사고로 핵심 임원이 경찰과 검찰 수사 후 기소까지 됐다.

물탱크 사고의 책임을 물어 박기석 사장을 전격 경질한 것은 조직 구성원들에게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가려 추가로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 환경안전 분야 초일류 기업 도약 기회로 삼성은 환경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를 환경안전관리 분야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는것이다.

삼성은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스탠더드'를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외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해 참조하게 된다.

각 계열사는 이를 기초로 공정별 작업안전 표준서를 제정하거나 개정할 예정이다.

또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안전환경 분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환경안전 분야 경력사원 150명 채용을 연내 완료하고,신입사원도 최근 150명 채용을 완료한 데 이어 앞으로도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에 환경안전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 인력 채용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환경안전 점검과 정책 중심이던 '삼성안전환경연구소'를 그룹 내 환경안전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환경안전팀·환경정책연구팀 등 2개팀을 정책기획팀·환경팀·안전팀·화학물질팀·유틸리티팀·에너지팀 등 6개팀으로 개편하고, 팀장을 임원급으로 격상한다.

이밖에 임직원과 최고경영진의 환경안전의식를 강화하기 위한 계층별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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