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채비율 15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

입력 2013-10-16 10:40  

1997년 451%→2012년 145%…고위험기업 비율도 32.3%→5.3%

외환위기 15년 만에 국내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등 기업 재무구조가 건강체질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부채비율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당시 국내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451.2%였으나 작년말에는 145.0%로 줄었다.

상장사 부채비율은 1996년에 이미 359.1%로 위험 수위에 올랐으나 이런 경고등을 보지 못한 채 외환위기를 맞았다.

상장사중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고위험군 기업도 1996년 전체 1천197개사중 357개사(29.8%), 1997년 1천291개사중 417개사(32.3%)로 3분의 1에 달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경영에 불안요소가 높아지고 300%면 금융비용이순이익을 깎아먹는 상황, 400%면 기업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2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8년이 지난 2005년에 이르러서다.

부채비율은 1998년 362.6%, 1999년 250.6%, 2000년 261.5%, 2001년 277.3%, 2002년 286.6%, 2003년 265.5%, 2004년 209.6%로 계속 200%대에서 오르내리다 2005년에187.5%로 현격히 줄었다.

이후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는 상당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 2007년에는 156.4%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에는 전년보다 20% 포인트 상승한 176.9%로 높아졌다가 2010년 152.8%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고 2011년 154.9%, 2012년 145.0%로 떨어졌다.

부채비율 400% 이상의 고위험 기업군도 1997년에 정점을 찍은 뒤 1998년 21.6%,1999년 15.9%, 2000년 12.1%, 2001년 10.2%, 2002년 9.2%로 줄었고 2007년에는 전체상장사의 5.0%까지 낮아졌다.

2008년 8.1%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2010년에는 4.9%로 지난 15년중 가장 낮아진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5.6%, 5.3%를 기록했다.

CXO연구소는 상장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 되거나 고위험군 기업수가상장사 전체의 10%를 넘어서게 되면 국가 경제의 위기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며 튼튼한 체질로 바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10여개기업에서 유동성 위기 문제가 밖으로 표출될 징조가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연도별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 추이┌────┬────┬──────┬───────┬────────┐│ 연도 │부채비율│전체 기업수 │고위험 기업수 │고위험 기업비율 │├────┼────┼──────┼───────┼────────┤│ 1996년 │ 359.1% │ 1,197 │ 357 │ 29.8% │├────┼────┼──────┼───────┼────────┤│ 1997년 │ 451.2% │ 1,291 │ 417 │ 32.3% │├────┼────┼──────┼───────┼────────┤│ 1998년 │ 362.6% │ 1,358 │ 294 │ 21.6% │├────┼────┼──────┼───────┼────────┤│ 1999년 │ 250.6% │ 1,664 │ 265 │ 15.9% │├────┼────┼──────┼───────┼────────┤│ 2000년 │ 261.5% │ 1,778 │ 216 │ 12.1% │├────┼────┼──────┼───────┼────────┤│ 2001년 │ 277.3% │ 1,835 │ 188 │ 10.2% │├────┼────┼──────┼───────┼────────┤│ 2002년 │ 286.6% │ 1,877 │ 172 │ 9.2% │├────┼────┼──────┼───────┼────────┤│ 2003년 │ 265.5% │ 1,900 │ 153 │ 8.1% │├────┼────┼──────┼───────┼────────┤│ 2004년 │ 209.6% │ 1,920 │ 146 │ 7.6% │├────┼────┼──────┼───────┼────────┤│ 2005년 │ 187.5% │ 1,941 │ 119 │ 6.1% │├────┼────┼──────┼───────┼────────┤│ 2006년 │ 184.6% │ 1,967 │ 98 │ 5.0% │├────┼────┼──────┼───────┼────────┤│ 2007년 │ 156.4% │ 1,898 │ 95 │ 5.0% │├────┼────┼──────┼───────┼────────┤│ 2008년 │ 176.9% │ 1,931 │ 157 │ 8.1% │├────┼────┼──────┼───────┼────────┤│ 2009년 │ 165.7% │ 1,866 │ 95 │ 5.1% │├────┼────┼──────┼───────┼────────┤│ 2010년 │ 152.8% │ 1,860 │ 92 │ 4.9% │├────┼────┼──────┼───────┼────────┤│ 2011년 │ 154.9% │ 1,798 │ 101 │ 5.6% │├────┼────┼──────┼───────┼────────┤│ 2012년 │ 145.0% │ 1,739 │ 93 │ 5.3% │└────┴────┴──────┴───────┴────────┘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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