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油는 완만 회복…전자·철강 등은 불확실"

입력 2013-10-29 11:00  

전경련, 산업전망 세미나 "주력산업 회복세는 제한적"

내년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겠지만 전자, 조선, 철강, 건설산업은 혼조세를 보이며 가시적인 회복을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경제동향과 함께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는 񟭎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의 산업별 전망을 종합한 결과 내년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회복세는 업종 전반적 측면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먼저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유로존 리스크 등으로 억눌렸던 잠재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도 자동차 보급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예상됐다.

발표에 나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팀장은 "올해 국내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일본 자동차업체의 경쟁력 회복은 일본 경기침체의 지속, 아세안지역 경제 불안등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산업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요국의 전방산업 수요가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위협요인이었던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설비 증설도 화학제품 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자, 조선, 철강, 건설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내년경기전망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전자산업은 태블릿PC의 보급 확산과 각국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인한 LED 조명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 한계치 근접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선산업에서는 해양생산설비 수주가 비용 상승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관측됐다. 다만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가스 생산 계획 등으로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크게 늘고 시추선 발주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재다.

또 건설산업은 부동산 실수요 증가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중소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해외부분 리스크 정리 등 건설업 내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SK증권[001510] 연구위원은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해외부문 리스크 정리가 마무리되고 중소형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기간도 내년 말이면 완료될 예정"이라며 "2014년은 구조조정의 마무리 시기가 되며 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전했다.

철강 산업은 경기회복으로 금,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중국의 과도한 철강 공급에 따른 국제 철강가격 상승 제한과 국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경제전망 발표에 나선 윤종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는 "지금 세계경제는성장, 물가, 금융시장 등 경제 지형이 달라지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신흥국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말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한국 경제는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경기 둔화 및 회복세 지연으로 세입 여건이 좋지 않아 복지수요 등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보는 "정부는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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