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요지> 이희범 경총 회장

입력 2013-12-30 11:01  

2013년은 글로벌 경기가 좀 나아졌지만 가계부채, 부동산시장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커져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노사 분야에서도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은 산업 현장의현실을 도외시한 채 무리한 규제 입법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통상임금, 근로시간단축, 대체공휴일제 실시, 정년연장 등 주요 노동 현안들이 사회 이슈화돼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2013년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개시했고 신흥개도국의 성장 둔화, 과도한 가계부채 등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남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노사갈등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범위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통상임금 관련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소모적인 소송 대신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하고, 정부도 관련 법제도를 분명히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근로시간 단축, 근로 형태의 다양화 등 노동시장 체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사안들이 있습니다. 경제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노사정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달성하고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여건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 터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경제성장을 이끌고 고용을 창출하는 주체는 기업입니다. 정치논리가 아닌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경제정책 수립과 투자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014년 갑오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파란말(靑馬)의 해입니다. 드넓은 광야를 거침없이 달리는 파란말처럼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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