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계·건설 새해 기지개 켠다"

입력 2014-01-08 06:00  

상의 산업기상도 조사, IT만 '맑음'…조선 '흐림'

부진에 빠진 철강·기계·건설 경기가 새해에는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단체와 함께 새해 업종별 경기 전망을 '산업기상도' 형태로 조사한 결과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건설업이 지난해 '비'에서 '구름조금'으로 2단계 호전될것으로 예측됐다고 8일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맑음, 구름조금, 흐림, 비 4단계로 나뉜다.

지난해 '흐림'이던 철강·기계는 '구름조금'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9개 주요 업종 중 IT(정보통신)는 유일하게 '맑음'으로 점쳐졌다.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철강·건설 등 6개 업종은 '구름조금', 정유·조선 2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건설업은 지난해 4·1, 8·28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시장 활성화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민간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바닥을 친기저효과에다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 등으로 업종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전력수급 문제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으나 올해는 포스코·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의 증설 설비 가동률 향상으로 생산증가가 기대된다고상의는 분석했다.

기계업종은 엔저와 중동지역 수요 급감으로 '흐림'이었으나 올해는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 속에 장비류 중심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갖게 했다.

IT는 지난해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국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유지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특수로 디스플레이 분야도 살아날 전망이다.

자동차는 시장규모가 커지고 노후차량 교체 수요가 맞물려 긍정적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상임금 이슈와 엔저 악재가 여전하다.

석유화학은 전기전자·자동차 등 전방산업 성장을 호재로 삼아야 하지만 합성원료의 중국 수출 둔화 등이 극복할 과제로 지적됐다.

정유 분야는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인도네시아의 정제공장 확충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유일하게 작년보다 전망이 악화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해운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도 발주량 감소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산업계는 새해 현안으로 통상임금 기준 입법화, 점진적 근로시간 단축, 개성공단 역외가공지역 인정, 외국인 근로자 공급확대 등을 주문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상의 전수봉 상무는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엔저 장기화 가능성 등 위험요소가상존한다"며 "기업은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정부는 선제적 위기대응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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