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 무대' 美나스닥에 국내 기업 단 한곳

입력 2014-03-05 06:11  

한때 9개사 달했다 차례차례 철수…이스라엘 61개사, 中 93개사

정부가 대대적으로 벤처산업 활성화에 나서고있지만 벤처기업 성공의 척도이자 자금줄인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싹조차 틔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30개국의 2천600여개 벤처 혁신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돼 있지만 이중국내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시가총액도 3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창조경제와 벤처정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이스라엘이 61개 회사를 상장시키고 중국 벤처도 93개에 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 동안 미국나스닥 상장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월27일 기준 상장사는 30개국 2천655개 회사로 이중 미국 기업이 2천330개(87.8%)로 가장 많았다.

중국이 93개(3.5%), 이스라엘이 61개(2.3%)로 뒤를 이었고 캐나다(39개), 버뮤다(15개), 스위스(14개), 영국·홍콩·그리스(각 12개), 아일랜드·네덜란드(각 10개) 순이었다.

대만, 아르헨티나 등 한국보다 산업경쟁력 수준이 낮은 국가들도 나스닥 상장기업이 각각 7개, 5개에 달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2005년 상장된 게임업체 그라비티 단 한 곳뿐으로 시가총액도 3천만 달러(한화 328억원)에 불과했고 나스닥이 분류한 12개 주요 업종에 속하지 않을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나스닥 상장 한국 업체가 9개사에 달했지만 경영악화와 상장유지비용 부담 등으로 하나둘씩 폐지돼 현재는 단 한 곳만 남은 상태다.

상장이 쉬운 반면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히 기업설명(IR) 활동을 펼쳐야 하는 나스닥 시장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상장 기업도 전무했다.

나스닥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16개국 359개사가 신규 상장될 정도로 벤처기업 젖줄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 한 곳도 발을 디디지 못했다.

나스닥 신규 상장 기업수는 2008년 8개사로 바닥을 찍은 후 2010년 60개로 2년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35년 만에 가장 많은 129곳에 이르렀다.

2009년 이후 신규 상장사 역시 미국이 301개(83.8%)로 가장 많았고 중국 26개사(7.2%), 이스라엘·영국 각 6개사(1.7%) 순으로 활발한 진출을 보였다.

나스닥 상장 2천655개사의 시가총액은 7조1천579억 달러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텔 등 IT 기업들이 대거 속한 테크놀로지 부문이 3조512억달러(42.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마존닷컴, 스타벅스, 코스트코 등 글로벌 유통 업종이 1조2천764억 달러(17.8%), 미래 먹거리로 각광 받는 헬스케어가 9천891억 달러(13.8%)로 2, 3위를 차지했다.

◇ 국가별 나스닥 상장기업 현황 (단위: 억 달러)┌───┬───────────┬────┬────┬────┬────┐│ 순위 │ 국가 │기업 수 │ 비중 │시가총액│ 비중 │├───┼───────────┼────┼────┼────┼────┤│ 1 │ 미국 │ 2,330 │ 87.8% │ 62,753 │ 87.7% │├───┼───────────┼────┼────┼────┼────┤│ 2 │ 중국 │ 93 │ 3.5% │ 1,190 │ 1.7% │├───┼───────────┼────┼────┼────┼────┤│ 3 │ 이스라엘 │ 61 │ 2.3% │ 352 │ 0.5% │├───┼───────────┼────┼────┼────┼────┤│ 4 │ 캐나다 │ 39 │ 1.5% │ 348 │ 0.5% │├───┼───────────┼────┼────┼────┼────┤│ 5 │ 버뮤다 │ 15 │ 0.6% │ 287 │ 0.4% │├───┼───────────┼────┼────┼────┼────┤│ 6 │ 스위스 │ 14 │ 0.5% │ 143 │ 0.2% │├───┼───────────┼────┼────┼────┼────┤│ 7 │ 영국 │ 12 │ 0.5% │ 2,244 │ 3.1% │├───┼───────────┼────┼────┼────┼────┤│ 8 │ 홍콩 │ 12 │ 0.5% │ 250 │ 0.3% │├───┼───────────┼────┼────┼────┼────┤│ 9 │ 그리스 │ 12 │ 0.5% │ 40 │ 0.1% │├───┼───────────┼────┼────┼────┼────┤│ 10 │ 아일랜드 │ 10 │ 0.4% │ 1,164 │ 1.6% │├───┼───────────┼────┼────┼────┼────┤│ 11 │ 네덜란드 │ 10 │ 0.4% │ 924 │ 1.3% │├───┼───────────┼────┼────┼────┼────┤│ 12 │ 타이완 │ 7 │ 0.3% │ 77 │ 0.1% │├───┼───────────┼────┼────┼────┼────┤│ 13 │ 아르헨티나 │ 5 │ 0.2% │ 62 │ 0.1% │├───┼───────────┼────┼────┼────┼────┤│ 14 │ 케이맨제도 │ 4 │ 0.2% │ 30 │ 0.0% │├───┼───────────┼────┼────┼────┼────┤│ 15 │ 프랑스 │ 4 │ 0.2% │ 29 │ 0.0% │├───┼───────────┼────┼────┼────┼────┤│ 16 │ 러시아 │ 4 │ 0.2% │ 19 │ 0.0% │├───┼───────────┼────┼────┼────┼────┤│ 17 │ 싱가포르 │ 3 │ 0.1% │ 214 │ 0.3% │├───┼───────────┼────┼────┼────┼────┤│ 18 │ 인도 │ 3 │ 0.1% │ 14 │ 0.0% │├───┼───────────┼────┼────┼────┼────┤│ 19 │ 오스트레일리아 │ 3 │ 0.1% │ 4 │ 0.0% │├───┼───────────┼────┼────┼────┼────┤│ 20 │ 멕시코 │ 2 │ 0.1% │ 733 │ 1.0% │├───┼───────────┼────┼────┼────┼────┤│ 21 │ 스페인 │ 2 │ 0.1% │ 130 │ 0.2% │├───┼───────────┼────┼────┼────┼────┤│ 22 │ 바하마 │ 2 │ 0.1% │ 11 │ 0.0% │├───┼───────────┼────┼────┼────┼────┤│ 23 │ 스웨덴 │ 1 │ 0.0% │ 419 │ 0.6% │├───┼───────────┼────┼────┼────┼────┤│ 24 │ 저지(영국 왕실령섬) │ 1 │ 0.0% │ 75 │ 0.1% │├───┼───────────┼────┼────┼────┼────┤│ 25 │ 룩셈부르크 │ 1 │ 0.0% │ 26 │ 0.0% │├───┼───────────┼────┼────┼────┼────┤│ 26 │ 독일 │ 1 │ 0.0% │ 17 │ 0.0% │├───┼───────────┼────┼────┼────┼────┤│ 27 │ 일본 │ 1 │ 0.0% │ 9 │ 0.0% │├───┼───────────┼────┼────┼────┼────┤│ 28 │ 이탈리아 │ 1 │ 0.0% │ 9 │ 0.0% │├───┼───────────┼────┼────┼────┼────┤│ 29 │ 남아프리카공화국 │ 1 │ 0.0% │ 5 │ 0.0% │├───┼───────────┼────┼────┼────┼────┤│ 30 │ 한국 │ 1 │ 0.0% │ 0 │ 0.0% │├───┴───────────┼────┼────┼────┼────┤│ 계 │ 2,655 │ │ 71,579 │ │└───────────────┴────┴────┴────┴────┘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