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북극항로 운항' 쇄빙 LNG선 세계 첫 수주

입력 2014-03-17 11:00  

'총 50억 달러' 16척 중 첫 선박 계약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Sovcomflot)사(社)와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쇄빙 LNG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의 얼음층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17만㎥급 선박으로, 계약 금액은약 3억 달러(한화 약 3천200억원)다. 선주사에 인도하는 시기는 2016년 중반이다.

이번 발주는 시베리아 서쪽 야말 반도에서 총 1천650만t 규모의 천연가스전을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에서 파생됐다.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중국 CNPC가 합작 투자하는 야말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쇄빙 LNG 운반선 16척이 함께 발주된 것이다. 16척의 건조계약이 모두 체결되면 전체 규모가 약 50억 달러(한화 약 5조3천억원)에 이른다.

최대 두께 2.1m의 얼음층이 낀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쇄빙 LNG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쇄빙 LNG선 16척에 대한 선표예약계약(Slot Reservation Agreement)을 작년 7월에 따낸 바 있다. 선표예약계약은 선박 건조를 전제로 조선소의 도크를 사전 예약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영하 52도의 추위를 견디면서 얼음을 뚫고 나가는 쇄빙 LNG선모델인 '아크-7 아이스클래스' 선형을 개발했고, 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아 선표예약계약에 이어 첫 선박에 대한 건조계약을 따냈다.

이미 소브콤플롯과 2004년 이후 15척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 영업을 강화하는 등 이번 수주를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 왔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노바텍사와 토탈사 등 글로벌 에너지 회사들과 러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관계를 구축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이날까지 15척(총 17억4천만 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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