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콘텐츠 잡아라' TV업계 신경쟁 불붙어

입력 2014-03-24 06:25  

"UHD 방송 나오기 전엔 콘텐츠 확보가 관건"

'콘텐츠가 왕이다.' 미디어 업계에서 통용되던 말이 이제 TV 업계에서 통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066570]가 올 들어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V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지만, HD보다 4배나 더선명한 UHD 화면을 채울 만한 UHD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UHD와 울트라HD는 같은 개념인데 삼성은 자사 제품에 UHD, LG[003550]는 울트라HD를 각각 붙여 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주 뉴욕 맨해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커브드 UHD TV 북미시장 출시 행사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폭스와 차세대 UHD 콘텐츠 생태계 협업 선언을 했다.

삼성은 UHD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배포 솔루션 개발을 위해 20세기폭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외에도 메이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등과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를 담은 비디오 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국내 케이블 TV 업체와도 손잡고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현대HCN·씨앤앰·티브로드와 셋톱박스 없이 UHD 방송을 볼 수있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선다.

삼성은 IPTV 서비스의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해 통신사업자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강영호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사진 'UHD Zoo', 항공사진 전문작가 알렉스 매클린의 UHD 갤러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 그레이티스트 포토' 등 UHD 사진 앱도 선보인다.

간송미술관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혜원 신윤복 전신첩' 등 국보 3점을 UHD 콘텐츠로 제작하는 기획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4에서는 아마존닷컴과도 UHD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닷컴은 워너브러더스, 라이언스케이트엔터테인먼트 등과 이미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HD TV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콘텐츠 보급 확산에 나설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 업계 등과 함께 울트라HD 콘텐츠 제작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의 성과에 따라서는 2D뿐 아니라 3D 울트라HD 콘텐츠도 만들계획이다.

LG전자도 국내 케이블 TV 업계와 협력해 세계 최초 울트라HD 상용 방송으로 추진되고 있는 'UMAX'를 셋톱박스 없이 볼 수 있는 울트라HD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ex)는 UHD 콘텐츠 확보 전쟁의 핫이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만으로 기존 케이블 TV 시청률을 돌파해 화제를 몰고 왔다.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UHD로 방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넷플릭스 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UHD TV 시장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일본 업체들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소니는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콘텐츠 공급에 유리한 면이 있다. 브라질월드컵 결승을 UHD로 중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코리아는 작년 10월 국내 케이블 TV업체인 티브로드와 UHD 콘텐츠 제작을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가 우위에 있어야 초고화질 TV의 제품 경쟁력을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초고화질 방송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TV 업체들이메이저 영화사 등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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