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해외공장 증설로 실적회복 승부수

입력 2014-07-30 06:01  

올 상반기에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기아자동차[000270]가 신차 출시와 해외공장 증설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한 카니발과 함께 하반기에 나올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쏘렌토는 2009년 2세대 모델인 쏘렌토R 이 나온 후 5년 만에 나오는 후속모델이다.

기아차는 최근 일주일 단위로 홍보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쏘렌토 띄우기에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에는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신형 쏘렌토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사전 홍보 전략의 하나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천5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7.8%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7천6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7%나쪼그라들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지만,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한몫했다.

기아차의 2분기 내수 판매량은 11만625대로, 작년 2분기보다 7천25대나 줄었다.

주력 차종인 K시리즈가 노후화하면서 신차를 앞세운 경쟁업체들에 밀린 탓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로서는 신형 쏘렌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단 먼저 선보인 신형 카니발은 지금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2만1천대를 넘어설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면, 해외에서는 공장증설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아차는 현재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재 멕시코 주정부와 구체적인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멕시코는 북미지역과 가깝고 인건비가 낮은 데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적용받아 북미지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있다.

특히 멕시코는 수입차에 20% 이상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현지에 공장을 세운업체에만 일부 완성차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공장이 없다면 멕시코에서사실상 자동차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됐다.

여기에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반영돼 있다.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44%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인 75%와 현대차[005380]의 64%보다 훨씬 낮다.

기아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기아차 생존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며 "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아서 환율이나 경기 변동 등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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