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내수·B2C 강화…이미지도 세련되게 'UP'

입력 2014-08-03 10:48  

조현준 사장 주도…수출·B2B 일변도 전략 탈피"세빛섬 계기 삼아 브랜드 마케팅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성그룹이 한강 '세빛섬' 개장을 계기로 무겁고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세련되고 부드럽게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수출과 B2B(기업간 거래) 위주인 기존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효성[004800]은 섬유, 중공업, 산업자재를 핵심사업으로 수출에서 80% 이상의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패션, 서비스, 주택건설, 자동차판매 등 다양한내수 사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섬유 등 B2B 분야에서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효성 관계자는 3일 "B2C 사업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동시에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부가가치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6) 효성 사장이주도하고 있다.

조 사장은 효성 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섬유, 정보통신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눈길을 끄는 변화 중 하나는 서울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한강 인공섬'세빛섬' 운영사업이다.

효성은 2011년 완공 후 운영사 선정 등의 문제로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던 세빛섬의 전체 사업 운영을 맡아, 지난 4월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9월 말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세빛섬은 3개의 부속섬과 한강공원 둔치의 미디어아트갤러리로 이뤄져 있는데,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컨벤션홀, 뷔페 레스토랑 등이 이미 오픈했으며 리테일숍과 수상레저시설 등도 개설될 예정이다.

변화를 꾀하고자 시작한 패션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효성은 2011년부터 계열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통해 미국의 3대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면서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다.

현재 2개 직영점과 14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인데 연말까지 7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2012년 23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50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1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아머의 성공은 내수와 B2C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효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

건설 계열사인 효성건설과 진흥기업[002780]은 지난해 새로운 통합 주택 브랜드인 '해링턴'을 론칭했다.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 고급빌라는 '해링턴 코트',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로 청약과 분양에 나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 더클래스효성, 효성도요타, 더프리미엄효성 등 수입차 판매사업에서도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리스를 전문으로 하는 여신금융회사 효성캐피탈 사업도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고기능성 합성섬유인 스판덱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도는 등섬유산업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업계 내 위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로 연결되지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은 최근 자체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크레오라 하이클로',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 하위 브랜드 10개를 발표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의 브랜드명인 '탠섬'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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